< Untitled >
■전시 개요
- 로버트 모어랜드(Robert Moreland) Untitled, Seoul 2022: Robert Moreland
- 전시 장소 : 지갤러리(서울시강남구삼성로748 지하1층)
- 전시 일정 : 2022년 6월 29일 수요일 - 2022년 7월 30일 토요일
- 관람 시간 : 월~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일, 공휴일휴관)
- 문의 : 02-790-4921

Untitled Blunted Deep Blue Square, 2022, Canvas on wooden panel with acrylic paint, tacks & leather hinges, 85.09 x 77.47 x 12.7 cm

Untitled Jagged White Shape, 2022, Drop cloth on wooden panel with acrylic paint, tacks & leather hinges, 88.9 x 96.52 x 15.24 cm
Untitled Yellow Rectangle With Jagged Edg, 2022, Canvas on wooden panel with acrylic paint, tacks & leather hinges, 152.4 x 83.82 x 12.7 cm
■전시 소개
지갤러리는6월 29일부터7월30일까지미국에서활동하는작가로버트모어랜드의개인전
■작가 소개
로버트모어랜드 Robert Moreland (B.1980)는 모든 작품을 제작하기 전 먼저 작은 모형을 만든다. 그리고 계획된 형태에따라 나무 프레임을 제작하고, 그위에 캔버스를씌우고 못을 이용해 고정시킨 후 가죽 경첩을 이용해 연결한다. 이렇게 완성된 작가의 3차원 회화는 보는 각도에따라 다른 형태로, 빛의 방향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컬러로 보여진다. 화면의 색과 선이 캔버스의 볼륨에 의해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실험하는 작가는 종이 접기하듯 오리고 접혀진 구조를 통해 작품이 단지 보는 대상이 아닌 공간 안에서 관객과 상호 관계속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로버트 모어랜드는 뉴욕 The Hole, LA의 Wilding Cran Gallery에서 개인전을열고, 루이지애나에 있는 Louisiana State Museum와 Shaw Center for the Arts, 뉴올리언즈 Contemporary Art Center에서열린그룹전에참여했다. 작가의작품은저명한예술재단인엘에이의 Getty Foundation,루이지애나의 Frederick R. Weisman 컬렉션,그리고경기도의구하우스미술관에 소장되어있다.최근에는남원에위치한아담원에대형조각작품을설치하기도하였다.
■전시 서문
현대 추상 미술작가들은 여러가지 비슷한 이유로‘Untitled’를 작품의 제목으로 사용해왔다. 1950년대 추상미술작가들은 다른 예술과 구분되는 회화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회화의 평면성에 집중하였다. 이들은 회화에서의 재현을 거부하고, 회화만의 요소인 평면,색을 강조하며 회화만의 가치를 드러내고자했다. 재현을 거부하는 이들의선언과도 같은‘Untitled’은 이후 미니멀리즘 작가들로 이어진다. 미니멀리즘 작가들은 재료의 물질성을 강조하고 작품의 순수한 형태를 강조하며, 재현의 형태에서 더욱더 멀어졌다. 이들에게는 작품의 내용도, 제목도 그의미를 잃었고 자연스레 작품의 제목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이번 전시 제목 ‘Untitled’는 로버트 모어랜드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특정 단어로 작품에대한 그 어떤 단서를 제공하거나, 관람자에게 특정 경험을 강요하지 않으며 재료의 물성 ,작품의 색, 형태와 같은 기본 요소에 온전히 집중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를 반영한 제목이다. 로버트 모어랜드의 작업은 작은형태의 축소 모형인마케트(maquette)를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 작은 모형을 만들어 작품의 형태를 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접 나무틀을 만들고, 캔버스 천을 씌운다. 흔히 이용하는 스테이플러를 사용하지않고, 못을이용해 캔버스천을 고정시키고, 금속 경첩 대신 가죽으로 캔버스와 캔버스를 연결하며 구조체를 만든다. 로버트는 캔버스를 물감이라는 주재료를위해 부수적인 재료, 회화 작품을 위한 평면지지체가아닌 독립적인 재료로 인식하며, 스스로의 물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형태를 쌓고 구조를 만든다. 작가는 이렇게 만들어진 3차원의 캔버스형태를 따라 색과 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탐구한다. 펼쳐지고 접혀진 캔버스 구조체는 전시장의 조명과 관람객의 동선에 따라 변화하며, 방향에 따라 다른 형태와 다른 컬러로 읽히기도 한다. 모어랜드의 작품은 설치된 환경에 반응하고 변화하며 스스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낯선 시각적 경험을 마주하면, 그것을 이해하기위해 주변의 익숙한 형태를 찾는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만은 익숙하지 않은 형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각자의 경험이 모두 맞는 경험 임을 받아들이는기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