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화지도_NEWTRO >


■전시 개요
- 무료관람
- 한국판화연구회 <#판화지도_NEWTRO>
- 장소: 유나이티드갤러리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02길 41 1층)
- 전시기간: 2022년 7월 27일 수요일 - 2022년 8월 8일 월요일
- 오픈시간: 월-토 오전 10시 - 오후 7시
- 전시문의: 02-539-0692, 010-2235-0962
■작품 소개
권미혜


권순왕


김유림


김찬현
김희진

민경아

성태진



송대섭

신상우

신혜영

안유선

양미성

여우전

오태원

이상미

이은진

임영길

정미옥

조향숙

진보라

차민영


채다영
최성욱


최제이

하임성

한규성

홍승혜

■전시 소개
이 전시는 판화의 지정학적 패러다임을 반추하는 전시로, 문화사회학에서 사용하는 ‘지형학/위상학’의 개념을 끌어들여 ‘판화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현재적 질문을 ‘뉴트로(NEWTRO)’라는 관점에서 해석한다. 2000년대 이후 ‘지도그리기(Cartography)’에 대한 개념은 많은 주목을 끌면서 점차 하나의 학문적 논의의 중심 틀로 발전해 왔다. ‘지도그리기’는 사회과학과 인문학 분야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공간적 선회’에 대한 대답으로, 지리정보를 담는 인공적인 생산물로서 지도의 의미뿐만 아니라 그 범주를 뛰어 넘어 지도그리기 과정 자체에 중점을 둔 독립적인 주제로서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지도그리기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채택된 관습적인 기술 또는 운용이었다면 최근에 대두되는 논점은 “(문화적 지도그리기를 포함하는) 대안적 지도그리기를 통한 새로운 지향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지리학적 과정으로서의 판화가 어떻게 미술계(art world) 속에서 판화의 터전을 ‘생성-발전-공존’시킬 것인지를 ‘판화지도_NEWTRO(어제와 오늘)’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기술발전으로 인한 판매시스템의 발달은 가상현실과 기계프린트의 무분별한 확산으로 판화개념의 변화와 표현의 다양성을 요구하고 있다. 장르해체의 시대 속에서 “판화개념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확장시킬 것인가, 기존 질서를 어떻게 (유지 혹은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구조로 작동시킬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의식으로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를 통해 ‘2022년 판화를 발판삼아 활동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행동양식’을, 세미나를 통해 “지도그리기적 충동(mapping impulse)=지형학(topography)”이 촉발하는 판화개념의 확장성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지형도(geography)’의 재현을 넘어 판화가 어떤 ‘위치짓기(topology)’적 의미를 함축할 것인지를 개진하고자 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뉴트로 문화는 문화예술계 전반에 퍼져있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의 융합적 시도로,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되새기는 시각의 전환과 확장(Transition and extension of vision; 이하 trans)을 강조한다. 그런 점에서 이 전시는 판화의 전통성에 대한 질문을 반복과 되새김의 언어로 환원한 ‘1부; 복고적 전환(Retro-trans)’ 파트와 확장성의 의미에서 사진·영상·설치·인터렉티브·NFT 등 미래지향적 세계관을 탐색한 ‘2부 ; 새로운 전환(New-trans)’ 파트로 구성하여, 뉴트로의 양가적 메시지에 대한 시각적 메시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판화와 만난 뉴트로는 빠르게 변화해가는 세상의 작용/반작용의 양가적 가치를 포괄하는 긍정개념으로 ‘열린 판화’로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가는 질문형 전시를 지향한다.
장르의 확산과 전환이라는 의미에서 전시에 참가한 30명의 작가들은 뉴트로에 대한 동시대적 언어 속에서 자신을 정의하고 판화의 새로운 비전을 찾기 위한 모험을 단행중이다. Retro-trans 파트(가나다순)는 김유림, 김이진, 김찬현, 김희진, 민경아, 송대섭, 신상우, 안유선, 양미성, 여우전, 윤세희, 이상미, 이은진, 임영길, 정미옥, 조향숙, 진보라, 채다영, 한규성, 홍승혜 등의 작품들을 통해 현대사회의 시각적 은유와 판화적 인지 사이의 다양한 확장성을 ‘그린다는 본질’ 속에서 모색한다. 새로운 전환(New-trans) 파트는 미디어의 확장이라는 관점에서 권미혜, 권순왕, 김지혜, 성태진, 신혜영, 오태원, 차민영, 최성욱, 최제이, 하임성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신감각형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한다.
시각적 소통(visual communication)의 관점에서 그래픽(graphics)·판화(printmaking)·프린트(prints) 등의 용어를 ‘인쇄된 이미지’로 분류하던 시대는 지났다. 디디 위베르만(G.Didi Huberman)이 제시한 ‘프린트 패러다임’ 이후, 이미지 생산의 새로운 방식들은 복제/재현의 특성에서 상상/변형의 맥락으로까지 확장되었다. 다매체 예술과의 조우를 보여주는 2022년 판화지도의 지정학적 맥락 속에서 우리는 복제를 가로지른 창조의 확장을 통해 ‘판화의 개념의 광범위한 아방가르드’와 만나게 될 것이다.
- 미술평론가 안현정의 #판화지도_NEWT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