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 알아차림과의 만남 >





■전시 개요

- 전시 제목: 알아차림과의 만남

- 전시 일정: 2022.10.26~ 2022.10.31

- 관람 시간: 월 - 토 10AM ~ 7PM / 일요일 오픈 여부는 갤러리 문의

- 전시 장소: 유나이티드 갤러리

- 전시 문의: 02-539-0692 010-2235-0962



■작가 노트
 

작품의 영감을 주로 ‘동물’ 과 ‘꿈’ 에서 얻고 있다.  

꿈 속에서 만나는 동물들은 각자의 초능력이 있고, 실제로 말을 하거나 교감이 되는 행동을 한다. 

현실에서도 동물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머릿속에서만 본 가상의 장면들을 현실에서 찾아보기도 하면서 시각화한 캐릭터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직면한 상황은 

매일같이 접하는 가상인지 현실인지 헷갈리는 초 고화질의 액정 화면에 너무나도 익숙하다는 것이다. 

크리스탈 같이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은 점점 더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차갑게 발전하고, 

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 부분까지 일상에서 쉽게 접하면서 ‘이미지의 피곤함’ 을 느끼게 돼 

이로부터 잠시나마 멀어지고자 대비적인 표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로 인해 언어와 이미지가 다양하지 않았던 고대 벽화와 상형문자의 투박한 순수함에 매료되었다.

비교적 단순한 텍스트 형상들만으로도 소통과 의미전달이 가능했을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표현하기 위해 형상 · 문자들을 긁고, 지우고, 뿌리며, 붙이는 등의 작업을 벽화처럼 하게 된다. 

대체로 마띠에르(Matière)를 활용한 임파스토(Impasto)표현은 벽화에서 느껴진 열정, 사랑, 희망에서 비롯되었다. 

과거의 단순한 형상 · 문자들부터 현재의 근본도 알 수 없는 복합 언어들까지 

각자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고, 지금도 생물처럼 변화하고 있다. 

과거 시대의 언어, 다른 지역들의 언어를 내가 모르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면서, 나는 언어는 무엇이고, 인식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언어와 세계는 일대일 대응한다.” 는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나는 그 언어 너머 형용할 수 없는 교감과 감동, 아름다움의 세계도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록 우리의 언어가 잘 통하지 않더라도 순수한 동물들과 함께 앞으로도 행복과 희망을 찾아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