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개요

전시제목 : 庭園의 풍경_인물·산수·화조

전시기간 : 2020105() 코로나바이러스-19 상황에 따라 종료날짜는 홈페이지 및 sns 참고

전시장소 :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전시구성 및 전시유물

첫 번째 전시실(3) [인물·산수]

경직도8폭병풍, 고사인물도8폭병풍, 곽분양행락도10폭병풍, 소상팔경도6폭병풍 등 16

두 번째 전시실(2) [화조 1]

화조도8폭병풍, 어해도8폭병풍, 연화도10폭병풍, 모란도4폭병풍, 화접도8폭병풍 등 17

세 번째 전시실(1JnB갤러리) [화조 2]

화조도10폭병풍, 낙화화조도6폭병풍, 장생도10폭병풍, 박생광 작가 작품 등 17



문화강좌 및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상세내용 홈페이지 참조)

문화강좌: 미정

초등학생 대상 체험학습지

체험학습지 파일 홈페이지에 게시 예정(다운로드 후 출력 가능)



관람안내

관람시간 : ~, 오전 1030~오후 6

(매주 일요일, 11, 설날·추석 연휴 휴관)

관 람 료

성인 8,000(단체 5,000),

청소년·장애인 5,000(단체 3,000)

경로우대 5,000

단체는 20인 이상(전화 문의 및 예약)

신림 본관 연계 티켓 10,000

신림본관에서는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2층 도자·공예실에서 산수와 화조가 시문된 백자를 전시한다.

기 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무료

문의 : 02-541-3523~5

코로나19로 인해 전시 설명은 브로셔와 오디오가이드로 대체합니다.




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관장 오윤선)2020년 민화특별전의 두 번째 전시로 <정원(庭園)의 풍경_인물·산수·화조>105일부터 신사분관에서 개최한다.

5월에 개막한 <서가(書架)의 풍경_冊巨里·文字圖>에 이은 2020 民畵의 두 번째 연간 기획 전시이다. 2020 民畵2013년 민화 전시 이후 7년간 지속적으로 수집해 온 신소장품을 대거 선보이는 자리로 민화를 주제별로 세분화하여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庭園의 풍경_인물·산수·화조>에서는 선보이는 인물도, 산수도, 화조도는 대중의 꿈과 소망을 담은 행복한 그림이다. 이 세 가지 그림은 모두 오랜 역사를 가진 친숙한 그림으로 민화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오랜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민화 특유의 자유로운 표현과 파격적인 변형은 당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인물도는 역사와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이야기를 자유로운 표현과 구성으로 화폭에 담았다. 산수도는 조선 후기 이후에 성행한 관념 및 실경 산수도의 전통에 바탕을 두고 마음의 풍경을 자유롭게 재구성하였다. 화조도는 다양 한 꽃과 나무 그리고 새와 동물들을 화사한 색감으로 표현하여 화려하고 다양한 길상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민간에서 널리 사랑 받은 장식 그림이다. 조선 후기에 상공업이 발달하면서 한양의 광통교 아래에는 그림 가게들이 성황을 이루었다. 그림 가게에서 매매된 각종 그림들은 집안 곳곳에 놓여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산수도와 화조도는 집안을 화사하게 꾸미고 방안에서 산수와 전원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게 해주었다. 인물도는 집안의 각종 경삿날에 펼쳐두고 사람들의 소망과 행복을 기원하였다.

전시 공간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전시실에서는 인물도와 산수도를 전시한다. 인물과 산수는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본래 산수는 다양한 그림의 배경으로 그려졌고, 주로 인물·역사적 고사가 주를 이루었다. 배경으로 그려졌던 산수가 독립된 그림으로 그려지면서 인간의 정신, 기운, 소망을 담아내게 되었다. 따라서 첫 번째 전시실에서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부터 그들이 향유했던 산수까지 관람할 수 있다.

두 번째 전시실과 세 번째 전시실에서는 화조도를 전시한다. 두 번째 전시실에는 궁중회화와의 연관성이 엿보이는 화조도를 관람할 수 있다. 민화는 궁실, 사대부 저택, 그리고 민간 가옥 곳곳에 걸려 특별한 기능과 장식의 역할을 함께 하였다. 특히 화조도는 기복적 의미와 함께 화려한 색감으로 장식성까지 더해졌기에 다양한 계층에서 사랑받았다. 2층 전시실에서는 품격 있는 작품을 화조, 연화, 모란, 나비의 주제별로 관람할 수 있다.

세 번째 전시실은 2층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필치와 조형성을 관람할 수 있다. 궁중과 사대부 문화가 민간으로 옮겨지면서 급격히 증가한 수요에 맞춰 민화가 다양하게 변모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채색화가 박생광의 작품을 통해 근·현대기까지 이어지는 민화의 대중성을 관람할 수 있다.

1층 로비에서는 <書架의 풍경_책거리·문자도>에 이어 대형 벽면에 프로젝션 맵핑 기술로 구현한 프롤로그 영상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의 모티프를 2D3D 모션 그래픽으로 재구성한 영상을 통해 전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작한 체험학습지는 박물관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출력하여 전시 관람에 활용하면 된다. 민화와 전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庭園의 풍경_인물·산수·화조>전은 방영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





전시실 설명 및 주요 전시 유물


첫 번째 전시실(3) 인물·산수

첫 번째 전시실은 백성들의 생활상을 그린 풍속도를 시작으로 당시 대중들이 가장 사랑했던 금강산도까지 전시실이 구성되어 있다.

인물도는 역사나 문학에 등장하는 유명 인물들을 소재로 그린 그림이다. 민화에서 인물도는 인물의 표현이 간략하거나 공간 배경이 과감하게 생략되기도 한다. 그러나 화폭마다 인물과 관련된 풍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민간에서 유행하였다. 당시 풍속을 기록한 글이나 옛 소설 속에서 집안을 장식한 민화를 묘사할 때 인물도가 빠짐없이 등장한다. 인물도의 소재는 효행, 고사, 소설, 풍속 등 다양하다. 맹종과 왕상 등의 효행을 다룬 효자도나 강태공과 도연명 등을 다룬 은일고사는 단순 감상보다는 각 인물들의 일화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감계 목적의 그림이다. 소설 속 인물을 다룬 그림으로는 구운몽도가 있다. 백성들이 일하고 생활하는 모습을 그린 경직도와 풍속도도 민화로 그려졌다. 한편 중국 당나라 때 인물인 곽자의를 그린 곽분양행락도와 여러 명의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그린 백동자도는 부귀영화와 자손번창의 소원을 담은 그림이다. 이 그림들은 혼례 등 경사가 있는 날에 장식 병풍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산수도는 중요한 화목 중 하나로 민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민화로 그려진 산수도는 관념 산수 이외에도 실경 산수가 있다. 실경 산수로는 소상팔경, 금강산, 무이구곡 등이 주로 그려졌다. 소상팔경은 민화에서 가장 많이 그려진 소재로 중국 호남성 동정호 부근의 빼어난 경치를 그린 것이다. 우리나라 실경산수도로는 절경으로 명성이 높은 금강산이 가장 많이 그려졌다. 평양과 단양 팔경 등 명승지도 민화산수도의 중요한 소재였다. 무이구곡은 주자가 노년에 제자들과 머물면서 시를 읊고 강론을 펼쳤던 곳이라 성리학을 신봉한 조선에서는 선망의 명승지였다. 이와 같은 민화산수도는 조선 후기 이래 관념 및 실경 산수도 전통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나 같은 주제라 할지라도 무명 화가의 자유로운 상상 속에 그려졌기에 형식과 표현이 자유분방하다. 실재하는 경치를 그렸으나 눈에 보이는 대로 사실적으로 그린 것이 아 니었다. 실경에 화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사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새로운 산수를 만들어냈다.


두 번째 전시실(2) 화조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화조도를 전시하고 있다. 화조도는 다양한 꽃과 나무를 배경으로 각종 새와 동물들을 그린 그림이다. 그림의 소재가 화려한 색감과 형태로 표현되어 집안을 화사하게 꾸미기에 적격이었다. 이 때문에 민화에서도 화조도는 그 수량이 다른 주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보통 화조도는 병풍으로 만들어져 주로 여성들의 안방을 꾸미는 데 사용되었는데, 두 번째 전시실에 전시된 작품은 민간보단 궁실, 사대부 집안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화조, 연화, 모란, 나비로 주제를 나누어 전시실을 구획하였으며, 자수로 장식된 화조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화조도 병풍은 대게 개화 순서를 고려하여 병풍이 구성되었으며, 꽃 중에서 인기가 많았던 모란과 연꽃은 단독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특히 모란은 궁모란도라는 명칭이 있을 정도로 궁중에서도 사랑받던 소재이다. 궁모란도는 토파위에 수직으로 그려지며 괴석 함께 그려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다른 민화 병풍과는 달리 2, 4폭의 병풍 형태도 취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궁모란도보단 크기가 조금 작지만 궁궐에서 사용했었던 모란도 병풍과 유사한 작품이 전시된다.


세 번째 전시실(1JnB갤러리) 화조

세 번째 전시실에서는 두 번째 전시실에 이어 화조도가 전시된다. 두 번째 전시실의 화조도는 궁중회화의 영향을 물씬 풍기는 작품이었다면, 세 번째 전시실의 화조도는 좀 더 대중적이며, 자유로운 필치와 조형성을 보여준다. 화조도는 시각적인 장식 효과 이외에도 화폭에 등장하는 소재 하나하나가 기복적이고 길상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을 받았다.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과 군자를 상징하는 연꽃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꽃과 함께 등장하는 각종의 새와 나비 등은 부부 금실과 다산 등 기복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화조도에는 화훼도 이외에 영모도, 어해도, 초충도, 소과도 등이 포함된다. 이들 그림은 수복, 다산, 출세와 태평성대를 기원한다. 세 번째 전시실에선 민화에서 보기 드문 동물들이 그려진 작품들이 전시된다. 새와 꽃 외에도 고양이와 사슴 등 다른 동물이 보이며, 곰과 개구리가 등장하기도 하여 자유로운 민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전시 끝에는 민화가 근현대기의 미술에 끼친 영향을 살펴 볼 수 있는 박생광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박생광은 민화의 소재, 색채, 미감을 토대도 자신의 작품을 구현해 냈으며 이번 전시에서 그 관계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경직도 8폭 병풍




백동자도 8폭 병풍


출처 : 호림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