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중.. In Thinking' 온고잉프로젝트
서용선 x GalleryJJ
Suh Yongsun x GalleryJJ: On Going Project 'In Thinking'
총 프로젝트 기간: 2020. 5. 20 – 2021. 3. 31
갤러리JJ 전시기간: 2021.3.1 - 2021.3.31
장소: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 648길 4-1
서용선 작가와 갤러리JJ가 함께 진행하는 온고잉 퍼포먼스가 서종면 가루개 마을의 비어있는 한 농가에서 펼쳐지고 있다. 말 그대로 ‘과정 지향적’인 <생각 중> 프로젝트는 올해 2020년 5월 20일부터 시작하여 이 농가에서 계속 진행 중이며, 내년 2021년 3월 서울의 갤러리JJ 공간에서의 전시로서 약 10개월 간의 여정을 최종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기보다 창작의 과정(Art-in Progress)과 관객의 참여에 중점을 둔다. 공공미술가 수잔 레이시의 말처럼 미술가와 관객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관계 그 자체가 미술 작업일 수 있다. 농가는 원래의 재건축 일정에 맞추어 이 프로젝트를 끝으로 철거되어 사라진다. 곧 허물게 될 빈집 점유 작업이자 공공에 열려 있는 ‘한시적인 공공미술’ 영역으로 재편될 수 있다.
1980년대에 지어진 붉은색 벽돌집 외부에서는 띠를 이룬 듯 빼곡히 벽돌 하나하나에 하얀 색으로 쓰여진 서용선의 ‘글쓰기’ 작업을 볼 수 있다. 고향, 전통차, 찻집, 새소리, 뻐꾹 등 일상적 단어들이 있는가 하면 욕망, 사랑, 공간 같은 사유의 단어들, 그리고 삼국유사, 중세, 야곱 고려 등 역사적 단어들도 있다. 이는 서용선의 평소의 생각과 만났던 사람들을 비롯해 그날그날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기록이자 기억에서 연상되는 단어들이다. 작가는 일종의 자화상이 글로 나타난 것이라고도 말한다. 자화상과 마찬가지로 글쓰기 역시 자신을 향한 무수한 시각적 느낌과 사유의 현상들이다. 글도 시각적으로 이미지의 한 형태이며 이미지 역시 텍스트의 역할을 한다. 평소 작업에서도 숫자들이 화면에 비교적 크게 나타나던 서용선 작가의 관심사가 폭넓게 드러난다.
현재 내부에서는 벽과 캔버스 등으로 진행되고 회화와 텍스트작업의 과정의 한 순간을 엿볼 수 있다. 실내 작업은 단어로 표현한 외벽의 사유들이 좀더 구체화되어 문장으로, 이미지로 나타난다. 캔버스와 판넬, 종이 등 일반적인 회화 매체는 물론 실내 벽면과 천정, 유리창, 씽크대 등 20여년간 삶의 흔적이 묻은 건축물의 모든 것이 예술 매체가 된다.
우연히 길에서 작업을 목격하게 되는 행인들, 동네사람들이 자주 말을 걸어오며 집 안팎을 둘러본다. 집의 외부에서부터 시작된 변화는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목격과 반응을 촉발시켰다. 사람과 집이 서로 말을 걸어오는 재미있는 상황들이 벌어지면서, 집은 이제 (작가에 의하면) ‘말하는 집’이 되었다. 예술적 개입으로 인해 평범했던 주택은 일상을 담아내던 사적인 공간에서부터 현재는 자연과 순환하는 ‘말하는 집’, 타인과의 소통을 유도하는 퍼포먼스적인 공적 공간으로 전환되고 있는 중이다.
집이 갖고 있는 교외 지역의 장소성, 건축이라는 조형물과 텍스트, 이미지와의 상호작용은 익숙한 듯한 풍경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문득 참여하게 되는 관람자는 물론 오픈 된 공간이 받아들이는 폭넓은 관객층과 현장의 노출되고 변화된 환경이 반영되는 작업 등 다양하고 우연적인 경험들이 프로젝트에서 일어난다. 현재 <생각 중> 프로젝트는 현재는 두 가지 문제로 정리된다. 스튜디오를 떠나 집이라는 장소성과 현장감이 반영된 작가의 글쓰기 작업과 이미지 번안에 관한 문제, 그리고 일상의 사적 공간이 작가의 예술적 개입으로 인한 특정한 장소 또는 공적 공간으로의 변화하는 것에 주목한다. (강주연 갤러리JJ)
출처 : 갤러리JJ
Suh Yongsun x GalleryJJ: On Going Project 'In Thinking'
총 프로젝트 기간: 2020. 5. 20 – 2021. 3. 31
갤러리JJ 전시기간: 2021.3.1 - 2021.3.31
장소: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 648길 4-1
서용선 작가와 갤러리JJ가 함께 진행하는 온고잉 퍼포먼스가 서종면 가루개 마을의 비어있는 한 농가에서 펼쳐지고 있다. 말 그대로 ‘과정 지향적’인 <생각 중> 프로젝트는 올해 2020년 5월 20일부터 시작하여 이 농가에서 계속 진행 중이며, 내년 2021년 3월 서울의 갤러리JJ 공간에서의 전시로서 약 10개월 간의 여정을 최종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기보다 창작의 과정(Art-in Progress)과 관객의 참여에 중점을 둔다. 공공미술가 수잔 레이시의 말처럼 미술가와 관객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관계 그 자체가 미술 작업일 수 있다. 농가는 원래의 재건축 일정에 맞추어 이 프로젝트를 끝으로 철거되어 사라진다. 곧 허물게 될 빈집 점유 작업이자 공공에 열려 있는 ‘한시적인 공공미술’ 영역으로 재편될 수 있다.
1980년대에 지어진 붉은색 벽돌집 외부에서는 띠를 이룬 듯 빼곡히 벽돌 하나하나에 하얀 색으로 쓰여진 서용선의 ‘글쓰기’ 작업을 볼 수 있다. 고향, 전통차, 찻집, 새소리, 뻐꾹 등 일상적 단어들이 있는가 하면 욕망, 사랑, 공간 같은 사유의 단어들, 그리고 삼국유사, 중세, 야곱 고려 등 역사적 단어들도 있다. 이는 서용선의 평소의 생각과 만났던 사람들을 비롯해 그날그날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기록이자 기억에서 연상되는 단어들이다. 작가는 일종의 자화상이 글로 나타난 것이라고도 말한다. 자화상과 마찬가지로 글쓰기 역시 자신을 향한 무수한 시각적 느낌과 사유의 현상들이다. 글도 시각적으로 이미지의 한 형태이며 이미지 역시 텍스트의 역할을 한다. 평소 작업에서도 숫자들이 화면에 비교적 크게 나타나던 서용선 작가의 관심사가 폭넓게 드러난다.
현재 내부에서는 벽과 캔버스 등으로 진행되고 회화와 텍스트작업의 과정의 한 순간을 엿볼 수 있다. 실내 작업은 단어로 표현한 외벽의 사유들이 좀더 구체화되어 문장으로, 이미지로 나타난다. 캔버스와 판넬, 종이 등 일반적인 회화 매체는 물론 실내 벽면과 천정, 유리창, 씽크대 등 20여년간 삶의 흔적이 묻은 건축물의 모든 것이 예술 매체가 된다.
우연히 길에서 작업을 목격하게 되는 행인들, 동네사람들이 자주 말을 걸어오며 집 안팎을 둘러본다. 집의 외부에서부터 시작된 변화는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목격과 반응을 촉발시켰다. 사람과 집이 서로 말을 걸어오는 재미있는 상황들이 벌어지면서, 집은 이제 (작가에 의하면) ‘말하는 집’이 되었다. 예술적 개입으로 인해 평범했던 주택은 일상을 담아내던 사적인 공간에서부터 현재는 자연과 순환하는 ‘말하는 집’, 타인과의 소통을 유도하는 퍼포먼스적인 공적 공간으로 전환되고 있는 중이다.
집이 갖고 있는 교외 지역의 장소성, 건축이라는 조형물과 텍스트, 이미지와의 상호작용은 익숙한 듯한 풍경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문득 참여하게 되는 관람자는 물론 오픈 된 공간이 받아들이는 폭넓은 관객층과 현장의 노출되고 변화된 환경이 반영되는 작업 등 다양하고 우연적인 경험들이 프로젝트에서 일어난다. 현재 <생각 중> 프로젝트는 현재는 두 가지 문제로 정리된다. 스튜디오를 떠나 집이라는 장소성과 현장감이 반영된 작가의 글쓰기 작업과 이미지 번안에 관한 문제, 그리고 일상의 사적 공간이 작가의 예술적 개입으로 인한 특정한 장소 또는 공적 공간으로의 변화하는 것에 주목한다. (강주연 갤러리JJ)
출처 : 갤러리J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