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갤러리 단체전 Beautiful Collision 아름다운 충돌




전시개요
전시 제목: Beautiful Collision (아름다운 충돌)
참여 작가: 박현성, 이천국, 황유윤, Se Oh
전시
장르: 회화, 설치, 조각 30여 점
장소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77 17 (청담동) 이유진갤러리
전시 일시
: 2026년 03월05일(목) – 04월 04 일(토),  *오프닝 리셉션 03월 05일(목) 오후 5시-7시
전시 시간: 화요일 – 토요일, 오전 11시 – 오후 6시 (매주 월-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문의: 02-542-4964, info@leeeugeangallery.com

■전시 소개
서로 다른 것들이 부딪히는 순간이 있다. 성질이 다른 재료들이 만나면서 생기는 장력, 한 자리에 놓이기 어려운 감정과 기억이 한 화면에 겹쳐지는 장면, 입체와 평면이 서로를 침범하며 경계를 흐리는 상황들. 이번 전시<Beautiful Collision아름다운 충돌 >은 박현성, 이천국, 황유윤, Se Oh네 명의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충돌하는 물성들을 모은다. , 금속, , 유리, 기름과 물은 서로 다른 속도로 스미고, 굳고, 버티며 각자의 방향으로 흐르다가 한 자리에 머물게 된다. 서로 다른 물성이 만나는 순간 생기는 긴장과 부드러운 것과 단단한 것, 스미는 것과 막는 것, 세워지는 것과 접히는 것을 그대로 품는다.

이 충돌은 물성의 차이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시간과 정체성, 현실과 환상의 층위가 한 작품 안에서 겹쳐지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 미묘한 균열을 만든다. 그러면서도 네 작가의 작업에는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 공정, 열과 힘이 개입한다. 도자는 가마를 지나며 형태를 고정하고, 금속은 구부러지고 용접되는 힘을 통해 골조가 형성되며, 열로 성형한 프레임으로 새로운 형상의 작품을 만든다.

전시는 이처럼 각기 다른 물성의 출발점에서 시간과 기억, 정체성과 상징, 현실과 환영이 서로 만나고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충돌의 장면들을 따라간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그러한 충돌이 동시에 놓인 다채로운 풍경을 각자의 감각으로 마주하길 기대한다.

박현성은 독일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와, 환경과 상황에 따른 불안 속에서 잠재적 이동 가능성과 영원한 소유의 공간에 대해 고민하였다. 그녀가 찾은 유일한나의 공간은 외부와 내면을 동시에 잇고 가르는피부라고 여기고, 불안과 안정이 교차하는 신체와 정서에 집중한다. 그녀의 작업에서는 천과 금속처럼 서로 이질적인 재료를 결합해, 버팀과 붕괴, 보호와 위협이 동시에 존재하는 불안정한 균형 상태를 구조로 드러낸다. 이러한 조형은 신체가 외부 환경과의 접촉 속에서 끊임없이 다시 규정되고, 드러나고, 숨겨지며, 형태를 바꾸어가는 것을 시각화하는 시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에 선보였던 천과 금속을 이용한 조형물에서 파생한 부조적 평면 작업을 신작으로 선보이며, 조각에서 다뤄 온 신체와 공간의 감각을 회화적 화면으로 연출함으로써 입체와 평면 사이의 경계를 사유하게 한다.

박현성(1991)은 뮌헨 조형예술대학교에서 마이스터슐러린 학위를 취득하였고 디플롬 과정을 졸업했다. 제이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부산, 2024)와 스페이스 위버멘쉬(부산, 2024),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부산시립미술관(성곡미술관 서울, 2025), 파이프갤러리(2024) Maximiliansforum(뮌헨, 2022) 등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이천국은 종교적 상징과 중세시대 장식에 대한 관심을 신체와 자연으로 확장한다. 자연적 형태와 인공적 요소가 충돌하는 지점으로 디지털 미디어와 아날로그 공정을 이용하여, 화면 속 이미지로만 소비되던 형상이 무게를 가진 조각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유약했던 식물이 중력을 거슬러 몸집을 키우며 자라는 형상을 보며, 인간의 신체와 유사 구조를 포착하였다. 구조는 인간의 상상과 기원이 스며든 상징적 외피를 두른 강한 존재감의 조형물로 나타난다. 작가는 시간이 지나 굳어지는 폴리머 클레이와 알루미늄을 주재료 삼아 3D 프린팅을 활용한 입체와 부조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두 재료가 결합한 프레임 형태의 신작을 선보이며, 자연과 생명력을 담은 일종의 동시대적 토템을 제안한다.

이천국(1995)은 중앙대학교 조소과 학사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석사를 마쳤다. Bio Gallery(서울, 2025)와 공간형(서울, 2022)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Space N. N.(뮌헨, 2026), 갤러리 인 HQ(서울, 2025), pipeline(런던, 2025), P21(서울, 2025)과 에브리아트(서울, 2022) 등에서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황유윤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출처를 알 수 없는 사물들에 배인 시간의 향기와 손때, 한때 누군가의 애정을 받았던 흔적에 주목한다. 오래 바라본 앤티크 사물의 형상은 기억 속에 저장되었다가, 시간이 흐르며 색만 남거나 형태가 뒤틀린 채 흐릿한 이미지로 되돌아온다. 이 ‘허구의 사물’들은 원본을 닮았지만 전혀 다른 낯선 형상으로 나타나며, 회화와 오브제 위에 이 형상을 불러내 사적인 기억과 상상이 뒤섞인 새로운 장면을 만든다. 작업은 캔버스에 겹겹이 쌓이는 유화와 드로잉을 수집한 액자나, 특정 형태로 성형한 액자와 결합하여 ‘틀’ 안에 정착시키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렇듯 작가는 사물의 방랑과 그 기억의 잔상을 수집해, 각기 다른 시간의 조각들이 떠돌 수 있는 공간을 조화롭게 재구성해 나간다.

황유윤(1999)은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서양화과 학사 졸업 후, 동 대학원 석사 과정 중에 있다. 큐아카이브(서울, 2025)와 그블루 갤러리(서울, 2024)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파이프 갤러리(서울, 2025), 스페이스 소(서울, 2025), 중간지점(서울, 2025) 등에서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Se Oh는 한국과 미국 두 문화 사이에 놓인 경계적 존재와 회복탄력성을 주요 주제로 삼는다. 한국 전통도자의 고전적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자기(磁器) 작품은 꽃잎, 날개, 지느러미처럼 자연에서 가져온 시각적 요소들을 더한 유기적 형태로 변주되며, 분열된 정체성과 뿌리에 대한 갈망을 담는 그릇으로 작동한다. 최근에는 도자와 함께 한지와 동양화 물감을 활용한 회화로 확장하며 수묵화의 필법과 이미지를 재구성해, 남겨지고 지속하는 것과 소멸이라는 상반된 시간성을 한 화면에 겹쳐 놓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자와 회화를 유사한 색감과 형태로 구성해 서로를 카무플라주하듯 연출함으로써, 입체와 평면이 서로를 배경이자 연장선으로 숨기고 드러내며 결합하는 장면을 만든다. 그는 자신의 추상 작업에 정해진 답을 제시하기보다 보는 이의 경험과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다층적인 해석의 장을 열어 두고자 한다.

Se Oh(1984)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와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탕 컨템포러리 아트 방콕(방콕, 2025) One Trick Pony(로스앤젤레스, 2023) Half Gallery(뉴욕, 2023)에서 주요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Phillips Auction House(뉴욕, 2024)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 2024), Kasmin Gallery(뉴욕, 2023) LACMA(로스앤젤레스, 2022) 등에서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주요 작품

1. 박현성

내가 지닌 펜던트는 울고 있어 #2, 2026, stainless steel, hose and mixed media, 27.5 x 21 x 9cm


2. 이천국

Hyde, 2026, polymer clay, wood panel, 28x23x3(d)cm


3. 황유윤

Hyde, 2026, polymer clay, wood panel, 28x23x3(d)cm


4. Se 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