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그 시작 - The Plateau of Painting

■전시개요
전시명: 《움직임, 그 시작 - The Plateau of Painting》
작가: 제여란 (JE YEORAN)
전시기간: 2026. 3. 7 (Sat) – 4. 12 (Sun)
장소: 아트코드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30길 14)
몸은 먼저 움직이고, 회화는 그 뒤를 따른다.
제여란작가의 작업에서 화면은 고정된 평면이 아니라, 행위가 축적된 자리이자 에너지가 머무는 공간이다. 작가의 몸이 남긴 궤적은 색을 밀어내고, 겹치며, 때로는 충돌한다. 그 과정은 단순한 물감의 중첩이 아니라 시간과 감각, 호흡이 응축된 물리적 사건에 가깝다.
작가의 회화는 결과보다 과정에 가깝다. 붓질과 신체의 리듬, 반복되는 동작과 미세한 긴장은 화면 위에 층을 이루며 하나의 ‘에너지 장’을 형성한다. 이 장은 평면에 머물지 않고, 관람자의 시선과 움직임을 따라 확장된다. 회화는 더 이상 정지된 이미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생성되는 상태가 된다.
《움직임, 그 시작》은 이러한 회화적 상태의 출발점에 주목한다. ‘Plateau(고원)’라는 개념처럼, 작업은 어느 한 지점에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흐름 위에 놓여 있다. 멈춰 있는 듯 보이지만, 그 내부에서는 이미 다음 움직임을 향한 힘이 축적되고 있다.
이 전시는 하나의 완결을 보여주기보다, 다시 시작되는 움직임의 자리이다. 새로운 공간 속에서 작가의 몸과 색, 그리고 화면은 또 다른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그 관계는 관람자의 감각과 만나며 또 하나의 확장을 만들어낸다.
움직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공간에서, 다시 시작된다.
■작가노트
나에게 자연은 가장 현실적인 실재다. 자연은 끊임없이 생성과 전환을 반복하며, 무형의 상태에서 유형의 형상으로, 다시 새로운 재생산으로 이동한다. 이러한 자연의 무제약적 절대 활동성은 정신과도 닮아 있다. 나에게 회화는 이와 같은 생성의 원리를 따르는 장(場)이다.
그림은 시간의 경과 속에서 추상을 통해 보존된다. 상징이나 재현은 단지 암시에 불과하며, 회화의 본질은 형상을 넘어서 물질과 힘의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 색은 단순한 재현의 도구가 아니라 공간 감각을 생성하는 요소이며, 화면은 원근을 거부한 채 평면 위에서 층위와 긴장을 형성한다. 밀고, 겹치고, 긁어내는 행위 속에서 색은 물질로서의 두께와 흔적을 남기며 하나의 에너지 장을 구축한다.
나에게 회화는 엄격한 규칙의 결과가 아니라 자발적 행위의 산물이다. 형상과 배경은 고정된 관계가 아니라 끊임없이 전환되며, 추상과 구상은 서로를 침투한다. 이 과정에서 평면은 신체적·공간적 영역으로 확장되고, 형상은 생성 중인 상태로 머문다. 중요한 것은 완결된 이미지가 아니라 생성의 과정 그 자체다.
빛 또한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니다. 그것은 주체에 의해 통제되는 한 점이 아니라, 의미가 발생하는 자리이며 인식이 작동하는 순간이다. 색의 유희와 물질의 충돌은 결국 존재의 구조와 관계한다. 회화는 사물의 재현이 아니라, 존재를 가시화하는 사건이다.
나는 내 작업을 “비정형 추상(anti-form abstraction)”이자 “실행회화(performance-painting)”로 설명한다. 이는 화면이 행위의 기록이자 사건의 현장임을 의미한다. 회화는 고정된 스타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형식이며, 나 자신 또한 그 안에서 끊임없이 변형된다.
나에게 그림은 욕망의 목록이며, 행위와 욕망 사이에는 간극이 없다. 창조란 기술의 문제이기 이전에 정신의 시각(vision)이며, 세계를 정신화하는 일이다. 예술은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실행하는 행위다.
결국 회화는 존재가 스스로를 드러내는 장이며, 나는 그 생성의 과정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갱신한다. 형상은 나타나고 사라지며, 그 안에서 세계는 새로운 가능성의 상태로 열린다.
■주요작품

제여란_Usquam Nusquam_110×110cm_oil canvas_2025

제여란_Usquam Nusquam_162.2×130.3cm_oil canvas_2025

제여란_Usquam Nusquam_162.2×130.3cm_oil canvas_2024
■작가소개
1960 서울 출생
1985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사, 서울
1988 홍익대학교 회화과 석사, 서울
개인전
2025 소더비스 메종, 홍콩, 중국
2024 313아트 프로젝트, 서울, 대한민국
2023 마시모 드 카를로_피스 유니크, 파리, 프랑스
2023 소더비스 홍콩 갤러리, 홍콩, 중국
2022 스페이스K 서울, 서울, 대한민국
2021 313아트 프로젝트, 파리, 프랑스
2019 313아트 프로젝트, 서울, 대한민국
2018 전혁림미술관, 통영, 대한민국
2017 공간화랑, 부산, 대한민국
2016 미메시스 미술관, 파주, 대한민국
2015 인당 미술관, 대구, 대한민국
2014 공간화랑, 부산, 대한민국 스페이스 K 과천 & 대구, 대한민국
2013 스페이스 캔 베이징, 베이징, 중국
2011 최은숙 아트&라이프스타일, 서울, 대한민국
2010 누오보 갤러리, 대구, 대한민국 가인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06 토탈 뮤지엄, 서울, 대한민국
1994 인공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1990 인공 갤러리, 서울 및 대구, 대한민국
1988 관훈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윤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단체전
2025「K-헤리티지 아트展 : 낙선재遊, 이음의 合」창덕궁 낙선재, 서울, 대한민국
2024 'Abstract Gestures From Female Painters', 뉴스프링프로젝트, 서울, 대한민국
2023 '물이 되다', EIGEN+ART, 베를린, 독일
2022 '블랙.화이트: 행동과의 대화', 아트프로젝트코, 서울, 대한민국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모노크롬의 찬란함', 전남 시립미술관, 광양, 대한민국
2019 '세종 카운터 웨이브: 내재된 힘', 세종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2018 'SBD 프로젝트-뷰 파트 2', 313아트프로젝트, 서울, 대한민국
'SBD 프로젝트-뷰파트 1', 313 아트 프로젝트, 서울, 대한민국
'비주얼 내러티브', 미메시스 뮤지엄 파주, 대한민국
'Allover', 하이트 컬렉션, 서울, 대한민국
2016 '전주곡/전복', 갤러리 배턴, 서울, 대한민국
'언더 더 스킨', 세줄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한국 단색화: 시대의 표상', 진행과 공백, 테헤란, 이란
2015 '라 플레니 투드 드 라 나다 비어있는 충만 단색화 달항아리',
센트로 컬처럴 레콜레타,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
'균', 세줄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14 '오마주: 환기', 환기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두 가지 현상', LIG 아트센터, 서울, 대한민국
2013 '다암화/ 현대미술의 재구성: 한국적 관점에서', ICAS 박물관, 싱가포르
2012 '한국화의 매너', 하이트 컬렉션, 서울, 대한민국
2011 '추상의 귀환', 아트스페이스 루, 서울, 대한민국
'피오마이: 브리지 갤러리 개관전', 브리지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10 '과정을 통한 드로잉: 아틀리에 705 기획전', 아틀리에 705, 서울, 대한민국
2009 'ES-CORAZON 2009 피스 드림 아트 페스티벌', 카스 센트로 데 라스 아르테스 데 세비야, 스페인
2008 '부산 비엔날레 2008 현대 미술전', 부산 현대 미술관 아트, 부산, 대한민국 2007
'신소장품전', 서울 현대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레 아미 드 라 시네마테크',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대한민국
2006 '빛과 마음', 신미술관, 청주, 대한민국
2000 '물', 서울 현대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1998 금호미술관 개관전, 금호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붓질과 비붓질' 전, 사이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14 인의 작가 한국 판화전', 더 프린트 센터, 필라델피아, 미국
1997 '1997 년 서울 쾰른 예술가 교류 프로그램', 고타 쿤스트포럼, 쾰른, 독일
1996 '1990 년대 한국 미술의 양상', 국립미술관 도쿄 및 일본 오사카 국제 박물관
1995 '한국 여성 작가 페스티벌 95', 서울 현대 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1990 '85 오늘의 예술가전: 동양과 서양의 예술가', 포스코 센터, 서울, 대한민국
주요 컬렉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도쿄 갤러리, 일본 루드비히 쾰른 재단, 독일 서울시립미술관, 대한민국
포스코 센터, 대한민국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
코오롱,대한민국
바이엘, 독일
인당 대구보건대학교 박물관, 대구, 대한민국
미메시스 미술관, 대한민국
루이비통 재단, 프랑스
LG, 대한민국
■갤러리소개
아트코드갤러리는 예술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동시대 미술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하고 작가를 발굴하며, 아트 컨설팅을 통해 예술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예술이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바라며, 어렵지 않지만 깊이 있는 전시를 선보입니다. 국내외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회화, 조각, 공예,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작품의 완성도와 지속 가능한 가치를 함께 고민합니다.
또한 작가와 컬렉터, 기업과 공간을 연결하며 예술이 사회 전반으로 유연하게 확장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갑니다. 누구나 편안하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열린 시선으로 새로운 감상의 장을 제안합니다.
아트코드갤러리는 지금의 감각으로 다음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입니다. 예술이 특별한 순간을 넘어 삶의 일부가 되도록, 그 흐름을 함께 이어가고자 합니다.

아트코드갤러리
전화: 0507-1400-6359
이메일: galleryartcode@gmail.com
인스타그램 @artcode_gallery @artcode_choi
홈페이지: https://www.artcod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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