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GEUN x STEDELIJK: Video Club

■전시개요
- 전 시 명 : SONGEUN x STEDELIJK: Video Club
- 전시기간 : 1회 – 2026년 4월 3일(금) – 4월 4일(토)
2회 – 2026년 7월 중
3회 – 2026년 9월 중
4회 – 2026년 12월 중
오 프 닝 : 2026년 4월 3일(금) 오후 5시
모더레이터 : 스테델릭 뮤지엄 파트너쉽 담당, 로테 케스터(Lotte Kester)
방한일정 : 스테델릭 뮤지엄 파트너쉽 담당, 로테 케스터, 4월 2일(목) - 4일(토)
전시장소 : 송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41)
■전시소개
송은문화재단은 오는 4월 SONGEUN x STEDELIJK: Video Club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재개한다.
스테델릭 뮤지엄(Stedelijk Museum)과 협력해 지난 2023-2024년 총 4회에 걸쳐 성공적으로 운영된 본 프로그램은 2026년부터 불가리 코리아(Bulgari Korea) 의 후원을 받아 더욱 깊이 있는 담론과 확장된 규모로 진행된다.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2026년의 모든 회차는 스테델릭 뮤지엄의 현대미술 큐레이터 멜라니 뷜러(Melanie Buhler)와 암스테르담 기반의 작가 베켓 MWN(Becket MWN), 요세핀 아르넬(Josefin Arnell)이 각 기획을 맡아 다양한 서사의 확장을 주제로 예술적 시각을 공유한다. 각 스크리닝에는 해당 회차별 큐레이터와 스테델릭 뮤지엄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로테 케스터(Lotte Kester)가 방한해 직접 작품을 소개하며 한국과 네덜란드의 예술 생태계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4월에 진행되는 1회차
올 하반기를 마지막으로 2026년 프로그램의 막을 내리는 4회차는 ‘뱀파이어리즘과 추출’을 주제로 요세핀 아르넬이 기획한다. 영상, 설치, 사진 등 매체를 넘나드는 작가 특유의 미학을 통해 파격적인 주제에 주목하며 스테델릭 컬렉션을 바라보는 본인만의 미적 관점을 선보인다.
- 불가리 코리아 후원으로 한국 작가 4인 작품 매입 및 스테델릭 뮤지엄 기증
- 류성실, 오민, 이승애, 탁영준의 작품 각 1점(총 4점) 소장
- 송은미술대상 25주년 기념, 2026년 5월 스테델릭 뮤지엄에서 류성실, 안정주, 오민, 이승애, 전소정, 탁영준 작품 특별 스크리닝 개최
본 프로그램은 단순한 스크리닝을 넘어 한국 작가들의 비물질적 실천이 국제적인 제도적 맥락 안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기여한다. 그의 일환으로 2023-2024년 안정주, 전소정 작가의 작품이 스테델릭 뮤지엄의 시간 기반 미디어 컬렉션 소장품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 2026-2027년 프로그램을 통해 동시대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 작가 4인, 류성실, 오민, 이승애 탁영준(가나다순)의 작품이 추가로 선정됐다. 소장이 확정된 작품은 류성실의
이번 소장품 선정은 불가리 코리아와 협력해 송은문화재단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작가들 중 미디어 작가 4인을 선정하고, 각 작가의 작품을 1점씩 매입해 총 4점을 스테델릭 뮤지엄에 기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전 세계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과 자선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온 불가리의 신념과 맞닿아 있으며, 예술·문화 후원과 동시대 아티스트 지원,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 온 메종의 가치관을 반영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예술적 혁신과 영상 매체의 발전을 모색하고자 한다.
류성실(b.1993)의
더불어 2026년 5월에는 송은미술대상 제정 25주년을 기념해 스테델릭 뮤지엄에서 최종선정된 한국 작가 6인의 특별 스크리닝을 선보인다. 당초 2027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참여 작가 전원이 송은미술대상 본선 진출 및 수상자라는 점을 주목해, 25주년을 맞는 2026년으로 일정을 앞당겨 그 의미를 더했다. 이를 통해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네덜란드 현지 관객에게 집중 조명하며, 한국 현대미술을 국제 무대에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선정작가 및 소장작품 소개
- 류성실 /
제21회 송은미술대상 본선에 진출한 류성실은 한국 현대사회의 물질주의적 구조에 집중하며, 영상, 설치, 퍼포먼스와 같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의 토착성과 오늘날의 신자유주의가 뒤엉킨 시대상을 블랙코미디로 재해석한다.
업체eobchae와 협업한
1인칭 혹은 2인칭 시점으로 촬영된 영상은 ‘북핵’과 ‘로켓’이라는 표상만을 공유할 뿐, 정(正)과 반(反)의 생산적인 결합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작가는 이들이 각기 북한이라는 데이터베이스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파편화된 발화들을 쏟아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간적 선후 관계의 모순에 질문을 던진다. 미사일 발사가 실제였다면 생존할 수 없었을 리액션 비디오는, ‘쏘아졌으면서도 쏘아지지 않은’ 양자역학적 상태의 리얼리티를 발생시킨다. 결국
-
제17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오민은 음악을 신체적·시각적으로 재해석하며, 사운드, 빛, 움직임을 규칙과 통제의 체계 안에서 정교하게 엮어 이를 다른 장르의 언어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동시, 렉처>는 ‘동시성’이라는 개념을 축으로 작가의 성찰과 레퍼런스 그리고 다년간 지속해온 연작 <동시> 프로젝트를 경유하는 강연 형태의 영상을 구성한다. 오민은 자신의 노트북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이미지와 사운드, 스피치와 텍스트, 작업 프리뷰를 비롯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구글 검색 결과에 이르는 방대한 미디어 파편들을 45분가량 디제잉(Djing)한다. 작가는 다양한 포맷의 파일을 운용하고 정보를 탐색하는 이 수행적 과정을 통해, 개별 데이터들이 각자의 궤적을 그리면서도 하나의 시공간에 중첩되는 양상을 가시화한다.
여기서 동시성이란 집합성 내 존재하는 복잡성, 즉 이질적인 실체들이 서로 흡수되지 않은 채 자율성을 유지하며 중첩된 상태를 의미한다. 작가는 선형적인 인과 관계가 위계적 구조를 거부하고, 개별 주체가 고유의 독립성을 보존하면서도 공존하는 비위계적 다원성에 주목한다. 일상에서 리모컨 버튼을 조작하거나 하이퍼링크를 클릭하고 화면을 스와이프하는 행위는 파편화된 미디어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며 물리적·심리적 근접성을 형성한다. 여기서 제시되는 근접성은 단일한 통일체로 함몰되거나, 배타적이고 권위적인 ‘구별’의 논리에 지배되지 않으며, 오히려 서로 다른 소재와 시간성, 주체들이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긴밀히 연결되는 ‘상호 의존적 공존’의 상태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와 같은 성찰은 선형의 대위법적 질서가 해체되며 범주적 분리가 약화되었던 20세기의 ‘사운드 매스(sound mass)’ 개념과 궤를 같이한다. “무질서 속에 더 많은 정보가 존재한다”라는 클로드 섀넌(Claude Shannon)의 명제를 빌려, 작가는 의도적인 교란과 혼동을 미학적 전략으로 삼는다. <동시, 렉처>는 이질적인 장르와 과정, 역할들이 복합적으로 교차되는 과정을 통해, 무질서해 보이는 표면 아래 내포된 고도의 정보량과 복잡성을 동시대 미디어 환경을 관통하는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으로 제안한다.
- 이승애 / <서 있는 사람>, 2023. 싱글채널 비디오, 애니메이션 드로잉(종이에 흑연), 스테레오 사운, 5분
제24회 송은미술대상 본선에 진출한 이승애는 드로잉, 애니메이션, 설치를 통해 죽음과 잠, 고통과 불안, 직감, 망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 대상들의 실체를 포획하고 이미지화하기 위해 영혼의 존재를 정립해나가는 과정과 인간 내면의 심연을 탐구한다.
<서 있는 사람>은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션으로 제작되어 광주가 위치한 전라도 지역의 전통 샤머니즘 의례인 ‘씻김굿’을 모티브로 한다. 씻김굼은 망자의 원한을 정화하고 이승에서의 연을 씻어내어 극락왕생을 기원하고자 편안한 저승길을 닦아주듯, 작가는 일상적인 사물을 통해 인간의 형상을 재현(simulacrum)하는 의례의 형식적인 방법론과 행위에 주목한다. 사물과 인간 사이의 형태적 유사성이 산 자와 죽은 자를 연결하는 영적 매개체가 된다는 믿음은 작업의 핵심이 된다.
애니메이션은 콜라주 기법을 통해 일상의 사물과 공간에 깃든 개인적 기억을 재구성하며, 의례의 재료들을 의인화된 형상으로 변모시킨다. 화면에서는 종이 무구와 빗자루 등 위무의 현장에서 발견되는 각종 도구들이 인간의 형체(얼굴, 팔, 다리 등)로 엮어 제목 그래도 ‘서 있는 사람’을 구현한다. 향물에 적신 빗자루로 바닥을 쓰는 행위나 지전(紙錢)을 태우는 의식의 반복적인 동작을 시각화함으로써, 작품은 영혼이 전이되는 양상과 찰나의 순간을 새롭게 상상한다. <서 있는 사람>은 이처럼 포착 불가능한 영혼의 미세한 동선을 가시화하며, 망자의 시선을 점유하고 그 미지의 관점에서 투사하려는 작가만의 시도이다.
- 탁영준 / <어디로?>, 2022, 단채널 HD 영상,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8분 25초
제24회 송은미술대상 수상자이자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탁영준은 퀴어 정체성과 종교적 신념, 그리고 특수한 장소성이 이질적으로 교차하는 지점을 추적해 영상, 조각, 평면의 형태로 그 구조를 가시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어디로?〉는 목적지 없이 베를린 주변 고속도로(아우토반)를 주행 중인 자동차의 백미러에 반사된 이미지가 주를 이룬다. 전반적으로 이 백미러에 걸쳐진 오브제는 가톨릭교 묵주, 불교 염주, 나무 모양을 한 독일의 유명 차내 방향제 ‘분더바움 (Wunderbaum)’ 등으로 계속 전환되고, 백미러상에 등장하는 이미지도 뒷좌석의 한 남성이 창밖을 응시하거나 핸드폰을 보거나 눈을 감거나, 혹은 두 남성이 함께 등장해 서로 교감하는 등 분절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작품 전반의 사운드는 독일의 개신교 중앙교회 베를린 대성당 소속이자 대표 오르간 연주자인 안드레아스 질링(Andreas Sielin)과 영국 출신의 카운터테너 성악가 팀 모건(Tim Morgan)에게 독일의 전설적인 전자 음악 밴드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의 대표곡인 <아우토반(Autobahn)>(1967)을 재해석한 증흥곡을 커미션해, 두 사람의 연주와 노래가 번갈아 흘러나온다. 7천 3백여 개의 파이프로 건축 당시 독일 최대의 오르간 파이프에서 사운드가 뿜어져 나오며, 자동차의 기계적 메너키즘을 연상시키는 전투적 연주는 아우토반의 극적인 분위기를, 이와 대조되는 카운터테너 음조의 중성적 음율은 유일한 가사인 ‘아우토반’을 반복하며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치 시절 히틀러의 전 국가 군사화 프로파간다 사업으로 확장된 아우토반은 속도 제한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세계 유일무이 기반 시설일 뿐만 아니라 독일의 역사, 정치, 경제, 산업, 문화, 국가 정체성은 물론 남성성, 퀴어 문화까지 포괄한 광범위한 주제다. 이 복잡한 얼개는 영상 작품의 맥락적 기저 골자를 이루고 그 위에 덧대진 시청각적 짜임새는 지나버린 역사의 더께 위에서 정처 없이 꿈처럼 흘러가는 우리 삶의 방향성을 자문한다.
SONGEUN x STEDELIJK: Video Club 프로그램
스테델릭 뮤지엄은 유럽에서 유서 깊은 근현대 미술관으로서 다양한 비디오, 사운드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 중 시간 기반 미디어 컬렉션(Time-Based Media Collection)은 미술관을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1960년대 후반, 멀티미디어 아트를 전략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한 미술관은 이후 1977년,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백남준의 개인전을 선보였다. 당시 유럽의 공립미술관으로는 최초로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구입했으며 이를 기점으로 미술관의 시간 기반 컬렉션을 확장해 갔다. 현재 컬렉션은 영상, 무빙이미지와 사운드로 이루어진 1,700여 개의 단채널 비디오와 조각적 요소가 두드러지는 설치 작품 250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술관은 이러한 소장품을 대중들과 향유하기 위해 2018년부터 스크리닝 시리즈로 ‘비디오 클럽(Video Club)’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미술관 스태프와 협력 큐레이터가 주제를 정하고 다양한 시대와 지역, 그리고 예술 운동을 넘나드는 4-10개의 단채널 비디오 작품을 컬렉션에서 선정하여 선보인다. 큐레이터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고 관람객과 함께 간단한 피자, 맥주 등의 식사를 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롯이 작품에 집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스크리닝 후에는 작업을 선보인 작가들이 큐레이터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송은은 이러한 방식과 취지에서 영감 받아 스테델릭 뮤지엄과 협력해 2023-2024년 SONGEUN x STEDELIJK: Video Club을 통해 스테델릭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는 단채널 영상 작품들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총 4회에 걸친 스크리닝에서 1회와 2회는 스테델릭 뮤지엄에서 상영된 기존의 프로그램으로 이후 3회와 4회는 송은만을 위해 스테델릭에서 새롭게 큐레이션한 스크리닝을 상영했다. 본 프로그램은 작가 후속 지원 사업의 범위를 확장하고자 매년 송은의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작가들 중 미디어 작가 2인을 선정해 각 1점의 작품을 매입하고, 이를 스테델릭 뮤지엄 컬렉션에 기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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