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곡 모짜르트의 'Ave Verum Corpus' 연주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는 합창단원들이 무대를 걸어내려와서 관객석을 둥글게 감싸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처음엔 단순한 퍼포먼스라고 생각했습니다. 노래를 듣기 전까지는, 그저 가까운 곳에 서 있는 연주자의 목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겠지 -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연주가 시작되자, 귀를 통해 느껴지는 소리는 온 몸을 둥글게 감싸면서 들리는 포근한 화음의 위로였습니다. 가장 먼 곳에 있는 연주자의 목소리도 바로 귓속으로 파고드는 마법과도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짧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그 곡이 끝날 때까지 약 3분의 시간은 마치 구름위에 떠서 천사들에 둘러싸여 노래를 듣는 것과 같아서 눈물이 났습니다. 이러한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