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자화장실 앞 '줄서기' 사라진다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7-06-05 11:28 | 최종수정 2007-06-05 12:02
서울시,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 추진… 여자화장실 변기 468개 추가 설치
서울시에서는 여성들의 화장실 앞 줄서기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종합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 2010' 이른바 여행(女幸) 프로젝트의 하나로 여성 화장실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10년까지 372억원을 들여 여성화장실 변기 468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여성 변기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하철 5~8호선은 남.여 같은 비율로 맞추기 위해 여성 변기 128개를 늘리고, 지하철 9호선은 남.여 변기수 1:1보다 높게 최대 1.5배를 적용해 117개를 추가 설치한다.
또한, 화장실 내부는 파우더룸과 유아보조 의자, 기저귀 교환대 등을 설치해 여성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만들기로 했다.
여성을 위한 주차시설도 대폭 늘어난다.
서울시는 올해 가락동과 강서 농수산물 도매시장 등 7곳에 36억원을 들여 210면의 여성전용 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문화시설 또한 여성친화적 시설로 탈바꿈한다.
올해 착공예정인 서울시청 신청사에 자녀를 데리고 온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수유실과 어린이 전용 놀이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모들의 육아를 돕기 위해 보육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유아 플라자 5곳을 올해 안에 설치하고,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공공보육시설이 없는 동과 보육수급율이 60% 미만인 동에 대해서는 2010년까지 70개의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폐지되는 동사무소 청사 100곳 중 50개 정도는 영유아 플라자와 보육시설로 확보할 수 있도록 자치구와 협의중에 있다.
서울시는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 2010'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거친 뒤 다음달 중에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5개 분야 130여개 사업에 대해 효과와 재원조달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CBS사회부 김영태 기자 grea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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