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젊고, 교육과 소득 높을수록 “만족해요”
헤럴드 생생뉴스 | 기사입력 2007-07-23 10:02
국민 생활만족도가 해마다 조금씩 나아져 5점 만점에 평균 3.24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고, 교육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가족의 수입과 여가생활, 주거환경, 가족관계, 친인척관계, 사회적 관계 등 6개 항목 중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가족의 수입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한국노동패널조사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89점에 그쳤던 생활만족도는 2000년 3점을 넘어선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의 만족도가 2001년 처음으로 남성을 앞지른 이후, 2003년을 제외하고 2005년까지 해마다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회 전반에 여성에 대한 편견이 줄어든 데다 과거에 비해 사회적 성취도가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30대 미만의 젊은층이 만족도 3.3점으로 가장 높았고, 40~50대 3.2점, 60대 이상 3.1점 순이었다. 교육 수준별로는 대졸자가 3.45점, 대학 재학 및 중퇴자 3.38점, 고졸 이하가 3.11점이었다.
그러나 연령대와 교육 수준별 만족도 차이는 지난 1998년에 비해 상당히 좁혀져 상대적으로 중년층 이상과 저학력 소유자들의 만족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1998년 당시 50대의 만족도는 2.72점으로 20대 만족도 3.02에 비해 0.3점이 뒤졌으나 2005년에는 그 차이가 0.1점으로 좁혀졌고, 고졸과 대졸 간 만족도 차이도 같은 기간 0.34점에서 0.26점으로 좁혀졌다.
이 밖에 소득 수준별로는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 이상일 경우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57.1%였으며, 300만~500만원 42.0%, 200만~300만원 29.9%, 100~200만원 21.4%, 100만원 미만 15.3%로 각각 나타났다.
전반적인 생활만족도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의 조사 결과에서는 가족관계가 3.6점으로 가장 높았고, 사회적 친분관계와 친인척관계가 각각 3.4점, 주거환경 3.3점, 여가활동 3.0점, 가족의 수입 2.7점이었다.
한편 생활만족도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직무의 경우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직무만족도는 98년 1.86점에서 해마다 개선되고 있으나 2005년 현재 2.73점에 그쳤다.
직무만족도 항목 가운데 일의 내용이 3.30점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고, 의사소통 3.25점, 근무환경 3.16점, 취업안정성 3.11점, 근로시간 3.10점, 발전가능성 3.01점 등이 3점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하지만 인사고과와 복지후생, 임금 항목은 각각 2.97점, 2.78점, 2.66점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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