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모 5명 중 1명 낙태… 가정주부 중절 경험 34%


헤럴드 생생뉴스 | 기사입력 2007-10-12 10:50


지난해 산모 5명 중 1명이 낙태를 했고, 가정주부 3명 중 1명은 중절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계획적인 출산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혼전 임신에 의한 중절은 감소한 반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낙태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김충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 복지실태 조사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배우자가 있는 15~44세의 여성 임신 중 정상 출생은 69.0%였고, 인공임신 중절이 19.2%, 자연유산 9.5%, 사산 0.3%로 나타났다.


또 가정주부의 인공임신 중절 경험률이 34%로 나타나 모자보건의 안전성을 위한 계획적인 임신과 출산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공 중절을 한 여성들 중 43.5%가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했고, 56.5%는 피임 실패에 의한 임신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이한 것은 혼전 임신에 의한 중절은 지난 2003년 12.4%에서 지난해 7.9%로 대폭 감소하고, 경제적 곤란에 의한 중절이 7.5%에서 13.4%로 대폭 증가했다는 점.


현행법상 불법 행위인 태아의 성감별 행위도 2003년 2.1%에서 2.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들이 없거나 딸이 3명 이상인 경우 성감별 비율은 최대 21.1%까지 증가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