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취업구조, 결혼ㆍ 출산으로 ‘M자형 구조’
헤럴드 생생뉴스 | 기사입력 2007-10-15 11:11 | 최종수정 2007-10-15 11:17
우리나라 여성들의 취업구조가 아직도 결혼과 출산에 크게 영향을 받는 전통적인 M자형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김충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ㆍ복지실태’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5세이상 여성의 결혼전 취업률은 74.8%인데 반해 결혼 후 취업률은 53%로 나타나 그 차이가 21.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혼여성의 결혼전 취업률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은 비율을 나타냈지만 결혼후 취업률은 결혼 및 출산연령대에 따라 30대 초반에 다소 낮아지다가 35세 이후 다시 상승했고, 45세 이후 다시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기혼여성의 취업률이 결혼 후 자녀출산 및 양육시기인 30대 초반에 낮아지고,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시기인 35세 이후에 다시 높아졌다가 어느 정도 기반을 닦은 시기인 45세 이후에 다시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취업중인 여성들의 취업직종은 서비스ㆍ판매직이 39.0%로 가장 많았고, 전문가ㆍ기술공ㆍ준전문가 19.8%, 단순노무직 14.4%, 사무직 14.1%, 기능관련 근로자 8.7%, 1차산업 3.5%, 고위공무원ㆍ관리직 0.5% 순이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서비스ㆍ판매직의 비율이, 학력수준이 낮을수록 단순노무직의 비율이 높았다.
그 외 3세대 이상인 경우, 가구원 규모가 2인 이하이거나 자녀가 없는 가구에서 부인 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3세대 이상인 경우나 자녀가 없는 가구에서는 자녀양육의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2인 이하인 경우는 이혼, 별거상태의 부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취업중인 부인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조사결과 가사부담(29.2%), 자녀양육부담(22.9%), 자녀와의 공유시간 부족(15.5%) 순으로 밝혀졌다.
이권형 기자(kwonhl@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