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직 女공무원 비율 93개국 중 86위"
기사입력 2008-09-01 11:39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우리 나라 관리직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이 세계 기준과 비교할 때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이 1일 행정안전부와 여성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세계 93개국을 대상으로 유엔개발계획(UNDP)이 여성행정관리직 현황을 파악한 조사에서 86위에 그친 기록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개발계획이 조사한 평가대상 국가의 여성관리직 공무원 전체 평균은 29.0%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선거로 뽑는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여성단체장은 5명이며,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여성 부단체장을 임명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여성공무원의 수가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채용과 보직, 승진, 훈련 등의 모든 인사관리 영역에서 동등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며 "특히 여성 관리직공무원의 리더십과 능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