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취업 골든벨 울려라”…정부 전방위 지원
훈련에서 자리알선까지…전국 100곳 새로일하기센터도


포항에 사는 주부 최모씨(39). 3년 전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자 재취업을 모색했지만 벽은 높았다. 그러나 여성부 지원 전업주부 재취업 사업을 알게 된 최씨는 전산회계 양성과정에 등록했다. 석 달 동안 힘들게 공부한 끝에 전산회계 관련 자격증 등을 딸 수 있었고, 계약직으로 취직할 수 있었다.

계약기간이 끝난 2007년, 최씨는 노동부의 취업지원프로그램에 지원했다. 1년 동안 수당을 받으며 CAD를 배웠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포항의 한 기계업체에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었다. 이후 최씨는 정부의 취업지원프로그램 전도사가 됐다. 최씨는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은 수업 내용도 좋고 취업까지 알선해주기 때문에 학원에서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된다”며 “주위사람에게도 권유하는데 의외로 잘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어려운 가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또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는 여성이 많다. 정부는 이들이 다시 취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부들이 사회에 다시 나서기란 쉽지 않지만 정부의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우선 여성부의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사업을 눈여겨볼만 하다. 결혼과 출산,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둔 여성을 위한 것으로 정부가 훈련비의 80% 이상을 지원해 여성취업 유망직종, 도전직종과 관련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취업연계까지 지원한다.

방과후지도사, 웨딩플래너, 영어연극지도자 등 전업주부에게 친숙한 복지・교육・문화・정보화 분야 직종과 CO2실무용접, 컴퓨터 고객지원 엔지니어 등 전통적으로 여성에게 문이 좁지만 진출 가능성이 있는 직종으로 구성된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아쉽게도 올해 훈련과정은 끝난 상태라 내년 과정을 기다려야 한다. 지원대상은 총 4015명 정도이며, 구체적인 훈련기관과 훈련과정 등은 내년 3월 이후 여성부 홈페이지(www.mogef.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짧은 훈련으로 취업하려면 주부단기적응훈련

짧은 기간의 훈련으로 취업을 원한다면 노동부의 주부단기적응훈련이 있다. 1개월 이내의 짧은 훈련으로 취업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로 간병인, 가사보조원, 산모 및 신생아 돌보미, 급식도우미, 피부관리사, 미용보조원 등을 양성한다. 훈련기관이 취업까지 알선하기 때문에 취업률은 70% 가량이라고 한다.

훈련희망직종과 훈련기관을 선택한 뒤 수강신청하면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의 주요사업 안내(평생능력개발→직업능력개발훈련지원→고용촉진단기적응훈련)를 참고하면 된다. 다만 구체적인 훈련기관과 모집인원 등 상세 정보는 훈련기관 공모가 끝나는 내년 3월 이후에 확인 가능하다.


여성가장이라면 돈 받으며 직업훈련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가장이라면 여성가장 실업자 훈련과정을 활용하자. 부양가족 수에 따라 월 5~41만원의 훈련수당을 받으며 무료 취업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남편이 없는 경우 ▲배우자가 구직신청 뒤 6개월 이상 실업 상태인 경우 ▲이혼소송을 제기한 상태에서 별거 중인 경우 ▲미혼으로 부모가 모두 없거나 부모가 모두 부양능력이 없는 경우 ▲근로능력이 없는 가족을 부양하는 경우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가까운 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해 구직신청을 하고 직업상담훈련을 받은 뒤 훈련기관을 방문해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해당훈련기관은 직업정보훈련망(www.hrd.go.kr)에서 ‘실업자훈련’을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취업하기 어려운 여성가장이라면 창업으로

육아 부담이나 전문지식 부족 등으로 재취업이 곤란한 실직여성가장이라면 가게 임차금을 지원해주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자. 최대 7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으며 연 3.0%의 이자만 부담하면 된다.

고용보험 피보험자였던 실직여성으로 남편과 사별했거나 이혼해 실질적으로 자녀 등 가족 부양을 책임지고 있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남편이 교도소에 있거나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경우, 공익근무를 포함해 군복무를 하고 있는 경우에도 가능하다.


관심 있는 이는 가게를 차리고 싶은 지역의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상권 및 사업타당성을 무료로 상담받고 컨설팅 확인서를 발급받은 뒤 근로복지공단에 신청하면 된다. 지원대상 여부를 가리는 1차 자격심사와 업종 및 사업타당성을 살피는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면 창업전문교육을 거쳐 임차보증금을 지원받는다. 내년엔 총 40명이 대상이다.

지원자로 선정되면 다양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는다. 우선 소상공인진흥원으로부터 경영컨설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로부터 아이돌보미 서비스 등 일・가정 양립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연장계약에서 임차보증금이 인상되더라도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직전 계약 임차보증금의 12% 범위 내에서 인상분을 지원받는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상담에서 보육지원・사후지원까지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직업상담과 교육훈련, 취업지원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전국 100곳에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곳에선 전문상담사가 적성검사 결과와 학력, 경력을 종합해 진로설계를 하고, 이에 따라 취업연계 혹은 교육훈련 등 방향을 제시해준다.
특히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지 않아 적응 훈련이 필요가 있는 여성을 위해 주부인턴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부인턴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월 50만원씩 지급하는 방식으로 주부인턴제 확산을 유도한다. 일단 내년엔 1000명이 대상이다.

이밖에도 보육서비스와 밑반찬 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취업 뒤엔 원활한 직장 적응을 위한 사후 관리까지 해준다. 현재 경기 시흥과 충북 오창, 경남 창원에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내년 초에 기관 공모를 거쳐 전국 50곳으로 확대한다. 이들 기관에 대한 정보는 공모가 끝나는 1월 이후에 여성부 홈페이지(www.mogef.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등록일 : 2008.12.24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