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조직문화가 성평등 걸림돌"
양성평등교육진흥원 인터넷 설문결과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성평등을 실현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인물로는 '부모'가, 그 대상으로는 '조직문화'가 각각 꼽혔다.

여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4일까지 18일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설문을 실시한 결과, 설문 참여자 954명의 반 이상이 이같이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성평등에 가장 방해되는 인물로는 응답자의 반 이상이(52%) '부모(시부모 및 친정부모)'를 꼽았고 기타(27%), 배우자(19%), 형제자매(1%), 자녀(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성평등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대상으로는 대다수가 조직문화(69%)를 지목했고 이어 직장 상사(19%), 기타(9%)를 꼽았으며 동료와 부하라고 답한 응답은 각각 2%, 1%로 집계됐다.

성평등이 잘 실현된다고 생각하는 영역으로는 35%가 가정 및 개인을 꼽았고 이어 사회문화(29%), 기타(26%) 등의 순이었으며 경제와 정치는 각각 8%, 2%에 머물렀다.

우리 사회의 성평등 수준에 대해서는 51%가 '아직 멀었다'고 평가했고 27%는 '다소 부족하다', 20%는 '보통이다'고 답했지만 '훌륭하다'는 응답은 2%에 그쳤다.

설문을 분석한 왕성옥 양성평등교육진흥원 선임연구원은 "설문 참여자의 84%가 여성이라는 점을 참작하면 설문 결과와 일반의 정서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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