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는 2010년도 정책목표를 ‘일과 생활이 조화롭고 아동·여성이 안전한 사회‘로 잡고 14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에게 경제난 여성일자리 창출과 아동·여성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내년도 업무보고를 했다.

이어 여성부는 여성대표성 제고를 추진기반으로 한 정책과제로 ‘여성경제활동 증진’ ‘일과 생활의 조화’, ‘아동·여성 인권보호’로 설정하고, 지자체 여성친화도시를 10곳까지 늘리는 등 여성분야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도상국 여성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여성부는 내년에 정부 지원 일자리 사업에 보다 많은 여성이 참여하고 장애·탈북·결혼이주여성 등 일자리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을 위한 틈새 일자리도 적극 발굴·지원키로 했으며, 아울러 육아와 가사로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4만6000명의 경력단절여성에게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연계하고 주부인턴 4600명에게 직장체험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의 구직여성들을 위한 시·도 단위의 ‘광역형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지정하고 온라인 취업 코칭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취업지원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그리고 청년여성의 진로 관리를 위해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30개 대학으로 확대하고 여성공익포털 ‘위민넷’(www.women.go.kr)을 활용해 ‘온라인 커리어 멘토링’(선배 멘토의 성공적인 사회진출·커리어관리방법 공유) 900쌍도 지원한다.

여성부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근로자가 여건에 따라 근무시간과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퍼플잡.purple job) 도입을 추진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내년 초 여성부는 ‘시간제근무 공무원제도’를 시범 실시하고 행정안전부 등과 협조해 공공부문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여성부는 직종이나 규모별로 유연근무 모형을 개발하고 인사·노무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민간 기업에 확산되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위해 노동부 등과 협조해 유연근무제 도입에 장애가 되는 법령이나 제도를 개선하고 경제인 단체와 함께 보다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T/F)도 운영키로 했다.

그리고 여성부는 가정생활에서 평등한 생활문화 확산을 위해 여성·시민단체와 협력해 가족의 가사·양육참여 캠페인을 전개하고 교육·방송프로그램을 통한 가족가치 확산, 대중매체와 동화책.교과서 등 여성의 성차별 내용을 발굴, 시정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여성부는 ‘조두순 사건’, ‘은지사건’ 등 아동·여성폭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특히 지역사회의 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아동 등하교길 안전 도우미’ 제도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아동 성폭력 피해자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아동성폭력전담센터인 ‘해바라기아동센터’와 24시간 ‘원스톱지원센터’의 장점을 결합한 통합기관을 12월 말 부산에서 시범 운영하고 폭력피해자 지원시설의 허브역할을 하는 ‘여성·아동 폭력 피해자 중앙지원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여성부는 ‘아동성폭력 피해자 전용 쉼터’를 설치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아동 진술행동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고 진술 녹화 시 전문가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며, 해바라기아동센터 자문변호사단을 운영하고 피해자 가족의 의료비 지원 상한액을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상해 피해자 가족의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도 의료비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주여성과 동반아동의 거주와 직업훈련 등 자활을 함께 지원하는 ‘이주여성자활시설’을 설치하고, 장애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전국 16개 시·도별 ‘여성장애인 어울림 센터(가칭)‘를 지정해 이동교통비와 활동보조를 지원하기로 했다.


2009.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