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민 개인전

■ 전시개요
전시제목: 이혜민 개인전
전시작가: 이혜민
전시기간 : 2026년 10월 13일(화) – 10월 31일(토) / 화-토 11:00 ~ 18:00 / 일,월, 공휴일 휴관
전시장소 : 청화랑(서울 강남구 삼성로 147길 4)
■ 전시소개
이혜민의 그림에는 흰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입고 두 갈래로 머리를 묶은 소녀가 등장합니다. 소녀 곁에는 강아지와 병아리가 있고, 황토빛 담벼락에는 어린아이의 낙서가 남아 있습니다. 봄이 오면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어나고, 따스한 햇살 아래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는 어느 오래된 오후의 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옛날의 소녀’가 아닙니다.
“나는 지나간 그 시간이 그립다. 아련하게 내 몸과 마음에 아로새겨진 시간이다. 내가 그리는 것은 소녀가 아니다. 지나간 그 시간에 대한 그리움이다.”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품 속 소녀와 풍경은 특정한 한 사람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습니다.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서 어느 순간 우리 곁에서 사라져버린 고향의 풍경이자,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유년의 시간이며, 저마다의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기억의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이혜민의 그림 앞에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기억을 꺼내게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 뛰어놀던 시골집의 담벼락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할머니의 집이나 어머니의 젊은 시절일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상하리만큼 그리운 어느 봄날의 풍경일지도 모릅니다.
작품 속 황토벽과 소녀, 꽃과 풀, 강아지와 병아리는 이제 현실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풍경입니다. 그러나 사라졌다고 해서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기억 속에 접혀 있던 시간은 작가의 그림을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봄날의 꽃처럼 피어납니다. 이혜민의 그림이 세대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울림을 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언제나 평온하고 따뜻한 이혜민 작가의 성품은 작품에도 고스란히 스며 있습니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때로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사람을 미소 짓게 하고, 또 어느 순간에는 마음을 뭉클하게 하며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것. 미술이 사람의 마음에 건넬 수 있는 감동이 무엇인지 그의 작품은 조용히 보여 줍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이혜민 작가가 그려낸 지나간 시간 속으로 잠시 걸어 들어가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잊고 지냈던 자신의 유년과 고향, 사랑했던 사람들과 소중했던 순간들을 다시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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