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개요>

전시 제목: 특별한, 특별한 사물 Special, Specific Objects

참여 작가: 정직성 Jeong Zik-Seong

전시장르: 평면 20여 점

장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77길 17 (청담동) 이유진갤러리

전시 일시: 2020년 10월 29일(목) – 11월 21일(토)

*** 코로나 19로 인하여 별도의 오프닝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전시 시간: 월요일 – 토요일, 오전 11시 – 오후 6시

휴관일: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전시 소개>

이유진갤러리에서는 10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정직성 작가의 <현대자개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오랜 시간 공간의 리듬감과 건축적 조형성을 역동적인 필치로 해석하는 추상 작업을 선보여 왔다. 연립주택, 공사장 추상, 기계 연작들이 대표적이다. 작가는 2019년부터 아리지안(대표 류지안)의 제작후원으로 나전칠기기법을 회화의 맥락으로 전용한 <현대자개회화> 작업을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자개라는 전통적인 재료가 갖는 고유의 물성이 회화라는 현대미술의 맥락에서 어떻게 새로운 이미지로의 가능성을 여는지에 초점을 맞춘 과감한 작업 결과물들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정직성(b.1976 서울출생) 작가는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김종영미술관, 조현화랑 등에서 지금까지 25회 개인전을 가졌고 서울대학교 미술관 등 다수의 기관에서 수 차례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에트로 미술대상 대상 외 다수 수상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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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특별한 사물

Special, Specific Objects

정직성(화가)

여기, 특별한 사물이 있다. 정확한 검은빛을 띠는 완벽한 표면 위에 빛나는 조각들이 모여 이미지를 발산하는 사물. 빛나는 조각들은 모이고 흩어지면서 바람의 기세와 파도의 울음, 나무의 속삭임을 보여주는듯 하지만 그것은 명백히 바람과 파도와 나무가 아니다. 이곳의 무엇인가를 연상케 하지만 그것이라 규정할 수 없는 무엇이 되었다가 다시 흩어진다. 무심한 듯 그은 선은 작은 조각들로 부서지고, 부서진 조각들은 다시 선이 되어 날카롭게 꽂힌다. 이미지는 빛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고 다시 표면을 구성한다.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허문 이미지가 절제된 사물을 지칭하는 도널드 저드의 특별한 사물 Specific Objects을 가져와서, 회화와 공예의 경계를 넘어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구성하는 자개의 특별함 Special을 더해 이 전시의 제목 특별한, 특별한 사물 Special, Specific Objects로 내놓는다. 평면적인 표면에서 빛으로 튀어나와 이미지를 구성하는 자개의 물성은 무엇인가를 지칭하지만 그것을 지시하지 않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추상성을 지녔다. 수많은 공력功力 시간을 견디고 특별한 사물은 또 한 겹의 특별함을 갖추게 된다.

정직성은 자개가 지닌 빛, 본래적인 추상성에 깊이 매료되어 있다. 재현과 추상의 경계를 넘어서는 회화를 추구해온 정직성은 순수예술과 공예의 경계를 뛰어넘어 자개의 추상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표면 이미지를 그려내고자 고심하고 있다. 이유진 갤러리에서 1029일부터 1121일까지 개최되는 정직성의 25회 개인전에서 장르의 위계와 경계를 넘어서는, 평면을 뚫고 빛을 발산하는 이미지를 지닌, <특별한, 특별한 사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202016-17                                                                                                                    202021-23
출처 : 이유진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