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제116회 정기연주회 〈봄의 제전〉을 관람한 후,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강남구민은 아니지만, 데이비드 이 지휘자님이 서울시향에서 활동하시던 시절부터 여러 차례 연주를 접했고,
강남심포니의 예술감독으로 오신 이후에는 먼 거리라도 기꺼이 공연장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은 대중적으로 익숙한 작품이 아니다 보니, 강남심포니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조금은 걱정도 했습니다.
장마가 시작된 데다 작품 자체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곡은 아니라 객석의 빈자리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공연을 보며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객석의 빈자리는 음악의 가치나 연주자들의 노력과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모두 강남심포니의 특별한 무대를 기대하며 온 분들이었고,
마지막 음이 끝난 뒤 객석을 가득 메운 진심 어린 박수는 그 어떤 숫자보다 더 큰 의미를 담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봄의 제전〉이 이렇게 짧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습니다.
첫 바순독주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30분이 넘는 시간이 순식간처럼 느껴질 정도로 깊이 몰입했습니다. 어긋나는 듯하면서도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앙상블과 압도적인 에너지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 어려운 곡을 어떻게 저렇게 맞춰 연주할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함께 간 친구는 〈봄의 제전〉을 처음 듣는 사람이었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너무 흥미로웠다."며 공연 내내 감탄했습니다.
어려운 작품을 처음 듣는 사람까지 몰입하게 만든 데이비드 이 지휘자님과 강남심포니 단원들의 연주력에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익숙한 명곡을 만나는 즐거움도 크지만,
〈봄의 제전〉처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품을 정기연주회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 더욱 뜻깊었습니다.
이런 작품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정기연주회의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연주자들이 꼭 들려주고 싶은 작품들을 계속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데이비드 이 지휘자님과 강남심포니는 공연을 거듭할수록 이전 공연의 감동을 뛰어넘는 무대를 보여주는 멋진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공연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객석을 모두 채우는 것은 한 사람의 몫이 아닐지 모르지만, 관객 한 사람의 진심은 그 한 자리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 역시 강남심포니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앞으로도 기쁜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아 그 시간을 함께 채워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매끄러운 공연 진행과 세심한 운영, 그리고 재치 있는 SNS 홍보로 공연의 즐거움을 더해 주시는 운영 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어제의 감동이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강남심포니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오케스트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어제 잊지 못할 연주를 선물해 주신 데이비드 이 지휘자님과 강남심포니 단원 여러분,
그리고 공연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