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07-04-29 22:14]
그동안 끝없이 하락하던 출산율이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9일 시·도별 분만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06년 총 분만 건수가 38만8324건으로 2005년 38만29건에 비해 8295건 늘어나 2.17%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분만 건수는 2001년 48만8357건에서 2002년 43만1675건, 2003년 43만1150건, 2004년 40만4590건 등으로 계속 감소세였다. 이에 따라 합계 출산율(가임여성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도 2003년 1.19명에서 2004년 1.16명, 2005년 1.08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만8335건에서 8만150건으로 1815건 늘어난 것을 비롯해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충남북, 경남북, 제주 등의 분만 건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부산은 2005년 합계 출산율이 0.88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06년 분만 건수가 2만2263건으로 전년도보다 492건 감소하는 등 여전히 출산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의 분만 건수는 실제 총 출생아 수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출산의 전반적인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며 “지난해의 분만 건수 반전은 저출산 현상에 대한 사회적 위기감 고조에 따른 여러 출산 지원책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며 본격적인 출산율 제고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