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가인재 절반은 여성

[헤럴드경제 2007-05-17 12:38]


공직.교직진출 활발…전체 비중도 배이상 급증
20대 국가인재 가운데 절반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여성인재의 비율도 지난 2004년 말 8.3%에서 올 4월 말 현재 11.4%로 3.1%포인트 증가했다.

17일 중앙인사위원회가 국가인재 등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20대 이하 국가인재는 총 831명. 이 가운데 남성이 417명, 여성이 414명으로 각각 50%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인재 중 여성의 수도 지난 2004년 8만6611명 가운데 7282명이던 것이, 올 4월 말 현재 13만1641명 가운데 1만4961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연령대별 여성비중에서 40대 15%, 30대 22%, 20대 50% 등 젊은층으로 갈수록 여성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인사위 관계자는 “능력 있는 젊은 여성들이 공직과 교직 등에 자리잡으면서 국가인재풀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으며 특히 연령대가 어릴수록 그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국가인재 DB 운영의 목적이 균형잡힌 인재등용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순애 서울대 교수는 “21세기가 여성적(feminine), 감성적(feeling), 가상적(fiction)인 것이 지배하는 3F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공사영역을 불문하고 여성전문인력의 역할 증대 및 위상제고가 이뤄지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이어 “정부는 재정지원과 통제적 수단을 통해 공공 부문에서 여성참여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양성의 균형적 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 전통적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개선, 고위직 공무원의 양성평등의식 확산, 여성을 대상으로 한 고위 공직에 대한 홍보 강화 등 여성인재 확충을 위한 전방위적 전략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각종 제도들이 최근 선진국 수준의 체제를 갖춘 것과는 달리 여성권한척도(GEM)는 2006년 현재 53위에 머물러 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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