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 가구주56% “나는 하층”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7-08-05 18:06
서울에 사는 여성 가구주 절반 이상이 ‘하층’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성 가구주 절반 이상은 ‘중층’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여성가족재단은 5일 여성의 관점에서 본 12개 분야 396개 지표를 담은 ‘2007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을 발간했다.
통계집에 따르면 남·녀 가구주를 대상으로 ‘어느 계층에 속하는가’를 물은 결과 여성은 응답자의 56.2%가 ‘하층’이라고 답한 반면 남성 응답자는 57.1%가 ‘중층’이라고 답했다.
이혼에 대해서는 남성이 ‘절대 이혼해선 안 된다’(남 20.4%·여 14.5%), ‘가급적 이혼해선 안 된다’(남 44.5%·여 37.3%)고 답해 남성이 좀더 부정적이었다.
여성은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남 25.2%·여 36.5%),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게 좋다’(남 5.8%·여 8.3%)고 답해 남성에 비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구분포 조사에서 여성의 노령화 지수는 57.7%에 달해 남성(37.9%)에 비해 19.8%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화 지수는 15세 미만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노령화가 많이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서울 여성의 노령화지수는 2001년 40.3%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5년 52.8%를 기록하며 처음 50%를 넘어섰다.
재단 관계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수명이 길어 여성 노령화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06년 기준 서울의 인구는 여성이 521만721명으로 남성(514만5481명)에 비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입양에 대해서는 여성과 남성 모두 ‘생각이 없다’(35.9%)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58.8%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서울 여성 77.3%는 ‘공공부문의 보육지원 예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보육료에 부담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확충을 희망한 보육시설로는 방과 후 교실(32.8%), 시간제 보육시설(25.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창영기자 bod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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