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여성, 美 워싱턴 교육개혁의 전도사 화제
"워싱턴 D.C 학교들은 과연 개혁될 수 있을까?(Can D.C schools be fixed?)"
지난 6월 한국계 여성인 미셸 리(Michelle Rhee.37)씨가 워싱턴 D.C의 교육감에 임명된 뒤 다음날 워싱턴포스트 1면에 실린 머릿기사의 제목이다.
그만큼 미국 사회에서조차 공립학교에 만연된 이른바 관료주의 청산과 구조조정 작업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 대목이다.[BestNocut_R]
하지만 취임 첫날부터 집무실의 호화로운 쇼파를 걷어치우며 직접 교육개혁에 나선 미셸 리 교육감에 대해 요즘 미국 언론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교육감은 지역내 1만여명의 공립학교 교직원과 10억달러에 이르는 운영예산을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
워싱턴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주말 매거진판에서 "주목받는 첫 여성(First Person Singular)"이라는 제하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미셸 리 교육감의 성공적인 교육개혁 작업이 미국 사회에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22일 한인 2세이면서 40년만에 처음으로 D.C교육감에 오른 미셸 리와 관련된 장문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전국 하위권에 머물던 교육수준을 크게 개선시켰다고 보도했다.
특히 비노조원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감원 계획을 추진하면서 엄청난 반발에 부딪혔지만 끈질긴 설득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정책에 대폭 반영하면서 성과를 이뤄냈다고 저널을 덧붙였다.
미셸 리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사람들로부터 '당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같은 미국내 평가는 곧바로 미셸 리에게 교육청 중앙부처의 인사권까지 부여하기에 이르게 됐다.
사실상 D.C 교육개혁의 가장 중요한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다.
워싱턴 D.C의회는 18일 미셸 리 교육감에게 교육청 중앙부처 비노동조합 소속 직원들을 해고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셸 리는 코넬 대학과 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한 뒤 교사생활을 하기도 했으며,교사 연수프로그램인 '뉴 티처 프로젝트'를 이끌다 올 6월 애드리언 펜티 워싱턴DC 시장에 의해 공립학교 교육감으로 파격 기용됐다.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nowhe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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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일시 : 2007-12-24 오전 7: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