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78% 직장서 외모로 차별경험"<청주주부클럽>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2-31 13:39


(청주=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직장 여성 80%가량이 외모로 인한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주부클럽 청주시지부에 따르면 이 단체가 청주시 가족여성과의 의뢰를 받아 지난 9월 1일부터 2달여 간 직장을 가진 기혼여성 1천12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78.7%가 외모에 의해 업무배치나 승진 등에서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응답자 중 413명(36.7%)이 '외모에 의한 차별이 조금 있다'고 답했으며 '종종 있다' 335명(29.8%), '많이 있다' 138명(12.2%)이었다.

이에 대해 주부클럽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연령이 낮을수록, 혼인 기간이 짧을수록 외모에 의한 차별이 심했다고 응답해 젊은 여성들이 외모로 인해 직.간접적 차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취업시 가장 큰 장애요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30.5%인 342명이 '육아부담'이라고 답해 직장 여성 대부분이 자녀를 가진 뒤 탁아시설 미비로 취업을 망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적 관행 및 제도' 197명(17.5%), '가사부담' 188명(16.7%), '불평등한 근로여건' 179명(15.9%)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직장에서 성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88.2%(940명)가 '경험한 적이 있다'라고 답해 직장 내 성차별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부클럽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청주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 부족이 육아 문제를 포함해 직장 내 각 종 차별 때문인 것으로 밝혀진 만큼 자치단체 차원의 해결책 모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cielo7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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