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분만까지 1인당 병원비 185만원, 산모부담 102만원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임신에서 분만까지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총 185만원이고, 이 중 건강보험 급여항목등을 뺀 실제 산모가 부담하는 비용은 그 절반이 넘는 102만원(55.1%)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임출산 관련 의료이용행태 및 비용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연령(35세 전후), 거주지역 등을 고려해 임산부 200명을 대상으로 5개월 간의 추적 설문조사를 통해 그동안 건강보험 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들었던 비급여 의료비용을 포함한 실제 임출산 관련 전체비용을 파악했다.

◇ 185만원 중 102만원 산모 부담

보고서에 따르면 임신에서 분만까지의 1인당 평균 총비용(요양급여비+비급여본인부담금)은 185만원이었고, 이 중 산전진찰시 1인당 평균 총비용은 70만원(37.8%), 분만시에 1인당 평균 총비용은 115만원(62.2%)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신에서 분만까지 법정본인부담금과 비급여본인부담금을 합한 임산부가 부담하는 총액은 102만원으로, 총비용 중 55.1%를 임산부가 부담하고 있었다.

분만형태로 보면 자연분만의 경우는 임신에서 분만까지의 1인당 평균 총비용은 170만원으로 평균보다 낮았고, 이 중 법정본인부담금은 8만3000원, 비급여본인부담금은 82만원이었다. 따라서 임산부가 부담하는 총액은 91만원(53.2%).

반면 제왕절개 분만의 경우 임신에서 분만까지의 1인당 평균 총비용은 229만원으로 평균보다 40만원 더 비쌌고, 이 중 법정본인부담금은 24만원, 비급여본인부담금은 111만원으로 임산부의 실제 부담액은 135만원(59.3%)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산전진찰 동안 1인당 평균 검사횟수는 7.8회였는데, 이 가운데 1인당 평균 비급여 검사횟수는 4.5회로 조사됐다.

◇ 급여항목은 100만원 중 16만원만 부담

공단은 또한 진료일자 기준으로 2006년 6월(1개월) 분만 관련 분류코드를 가진 여성 중 총 3만3585명의 이전 약 10개월 간 급여자료 분석을 토대로, 임신에서 분만까지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해당하는 1인당 요양급여비(총진료비)를 계산했다.

그 결과, 임신에서 분만까지의 1인당 평균 총진료비는 100만원이었고, 이중 산전진찰시 1인당 평균 요양급여비는 24만원(24.0%), 분만 시 1인당 평균 요양급여비는 76만원(76.0%)이었다.

따라서 이때 임신에서 분만까지의 1인당 평균 보험자부담금은 85만원, 법정본인부담금은 16만원 정도로 요양급여비 중 법정본인부담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5.9% 정도였다. 이는 비급여항목 의료비는 제외된 것이다.

산전기간 중 외래방문 횟수별 분포는 10~14회가 43.6%로 가장 많았고, 분만입원일수의 경우는 3~6일 미만이 61.5%로 가장 많았다.

또한 임신에서 분만까지 의료이용시 방문한 의료기관 이동별 의료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병원을 옮기지 않은 경우가 40.4%로 가장 많았고, 1회 이동이 37.2%, 2회 이동은 15.7%로 각각 조사됐다.

김태형 기자 kth@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