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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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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 Anxiety Disorder

불안장애란?

불안(anxiety)이란 광범위하게 매우 불쾌한, 그리고 막연히 불안한 느낌으로, 그와 관련된 신체증상(두근거림 · 혈압상승 · 빈맥 · 진땀 · 동공확대 · 떨림 · 위장장애 · 빈뇨 등 자율신경계 항진증)과 행동증상(과민성 · 서성댐)을 동반합니다. 불안이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고자 할 때 나타나는 가장 기본적인 반응양상이며, 보통 사람들도 위험이나 고통이 예견될 때, 또는 예기치 않은상황에 직면했을 때 불안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현실적인 위험요소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불안하거나 그 정도가 심하여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불안장애라고 합니다.

불안장애의 종류
  • 사회(대인)공포증
  • 공황장애
  • 강박증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범불안장애
불안장애의 치료

불안장애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주된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요법과 인지행동요법이 있습니다.

  • ① 신체적으로 질환이 없다는 것을 환자 자신이 확인하고 인지해야 합니다.
  • ② 불안은 환자의 의지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며, 환자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정신 질병 상태 이기 때문에 신체적인 질병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진단과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 ③ 불안은 회피할수록 오히려 더 심해지므로 불안해하는 대상에 환자를 반복해서 노출시키고, 회피반응을 못하게 억제함으로써 불안을 점차로 약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 ④ 불안하다고 하여 신체활동을 줄일 필요는 없으며, 일상생활을 유지해도 좋습니다.
  • ⑤ 특별한 식이요법은 없으나, 커피나 홍차와 같이 카페인이 든 음료나 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대인) 공포증 / Social Anxiety Disorder

사회공포증이란?

사회공포증은 흔히 대인공포증이라고 불립니다. 사람을 대하거나, 남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등의 상황에서 심한 불안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사회공포증의 원인

사회공포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대개의 정신 질환과 마찬가지로 뇌신경 계통의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두 가지 측면에서 그 원인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신경계에서 불안을 일으키는 신경 전달 물질이 많다는 것과 같은 소견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적 요인이라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의 양육 방식이나 대인 관계 방식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불안이라는 감정적인 반응을 한다는 것입니다.

사회공포증의 증상

사회공포증의 증상은 대인 상황이나 무대 상황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흔히 보이는 신체적 증상으로는 얼굴이 붉어지고, 호흡이 가빠지고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심장이 빨리 뛰고 진땀이 나고, 손발이 떨리기도 합니다. 심하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복통이나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의 기본에는 남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자신이 긴장한 것을 남들이 알아채거나 하여 남들이 자신을 싫어하리라는 걱정 등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을 피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사회공포증의 진단은 임상적 판단에 근거합니다. 위의 증상들을 근거로 한 진단 기준에 맞아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정신 질환의 진단 전에는 뇌의 이상이나 약물로 인한 원인도 고려되어야 하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사회공포증의 치료

사회공포증의 원인으로 생물학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밝혀지면서 약물치료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최소 8주에서 16주 동안의 약물 치료만으로도 80%이상의 환자에서 증상이 없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환경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이 합쳐져 증상이 시작되게 되고, 또 시작된 증상이 지속되기 때문에, 10~12주간의 인지-행동 치료와 함께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공포증의 경과 및 예후

대개 10대 중반부터 20대 초반에 발병합니다. 때때로 자신이 어려서부터 소극적인 모습(사회적 억제)이나 수줍음이 많았었다고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증상이 시작되는 양상은 어떤 특별한 사건을 겪으면서 심한 긴장이나 치욕스러운 경험으로 인해 갑자기 시작되는 경우도 있고, 서서히 그리고 점진적으로 시작되어서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되고 사회적으로 위축되기 쉽습니다. 우울증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많고 불안을 줄이려고 술에 의존하다가 알코올중독(의존)에 빠지기도 합니다. 대개 만성적으로 진행되는데, 비록 나이가 들어 중년이 되면서 증상이 어느정도 완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흔히 일생동안 증상이 지속됩니다. 증상의 양상이나 심한 정도는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환경에 따라 변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성교제에 대한 공포가 있는 사람이 힘들게 결혼한 후에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아내와 사별 후 다시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으며, 대인공포증을 못 느끼던 사람이 연설이 요구되는 자리로 직장 내 위치변동이 있고난 후 갑자기 대인공포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대인공포증의 발병연령이 사춘기나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시기여서 평생의 사회적 위치나 전반적인 대인관계의 기반을 닦는 시기라는 점입니다. 이 시기에 친구를 충분히 사귀지 못하고 직업과 결혼생활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하면 그 후유증은 인생 전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대인공포증이 있다면 되도록 빨리 치료를 시작해서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적절히 적응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황장애 / Panic Disorder

공황장애란?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불안이 극도로 심해져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려 죽을 것만 같은 극심한 공포 증상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이런 증상은 보통 1시간을 넘지 않으며 주 2회 정도의 빈도로 나타나게 됩니다. 공황장애가 있는 경우 환자는 공공장소, 특히 급히 빠져 나갈 수 없는 상황에 혼자 있게 되는 것에 대하여 공포가 생기게 되는데 이런 경우를 ‘광장공포증’이라고 합니다. 공황장애의 유병률은 인구 100명중 3~5명에 이르며, 미국 일차 의료기관 환자의 5~8%가 공황장애임을 고려해 볼 때 우리나라에도 상당수의 환자들이 공황장애로 곤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황장애의 원인

공황장애가 어떤 원인으로 인해 생기는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현재로서는 공황장애는 유전적인 요인, 선천적, 환경적, 정신적 요인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황장애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의 불균형에 있다는 점이 가장 설득력이 있습니다. 항불안제는 이러한 신경전달 물질에 작용하는 것입니다.

공황장애의 증상

공황 발작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 5분 내지 10분 안에 빠르게 악화되며 약 20여분간 증상이 지속되다 증상이 사라집니다. 주로 죽을 것 같은 극심한 공포와 불안이 있으며 호흡곤란, 가슴 울렁거림, 흉부통증, 현기증, 자신이나 주변이 달라진 것 같은 느낌, 갑작스러운 열감이나 냉감, 오한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발작이 없는 기간에는 언제 또 그런 증상이 다시 생기게 될지 몰라 불안해하는 증상이 생기게 되며 혹시 심각한 심장병이 아닌가 자꾸 의심하게 되어 건강 염려증이 생기며, 발작이 일어났던 장소, 유사한 상황을 피하려 하는 회피 행동이 생기게 됩니다. 공황장애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가장 오진하기 쉬운 질환의 하나입니다. 심장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심지어는 정신분열증으로 오진 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의 비슷한 불안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갑상선기능항진증, 저혈당증, 저칼슘증 등이 공황장애로 오진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황장애가 의심될 경우에는 혈액 검사 등을 통해 혹시 이런 병들이 아닌지 먼저 조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황장애의 치료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같은 약물 치료로 효과가 있으며, 보통 2주에서 4주 정도 경과 후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회복 후 약 8-12개월 정도의 유지 치료 후 감량합니다. 정신치료적 방법(상담)이 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단독으로 또는 약물치료와 병행하여 이용 됩니다. 또한, 덜 무서운 자극으로부터 점차 무서운 자극으로 강도를 높여 상황에 노출 되도록 하는 행동치료가 이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광장 공포증이 있는 경우 행동치료가 효과적입니다.

강박장애 /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강박장애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떤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이 계속 반복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강박사고(obsession)란 반복적이며 하지 않으려 해도 할 수 밖에 없는 생각 · 느낌 · 관념 · 감각 등을 말하며, 강박행동(compulsion)이란 숫자 세기 · 확인 · 무엇을 피하려는 것과 같이 의식의 수준에 있으며 정형화되어 있는 반복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말합니다. 강박사고는 불안을 증가시키지만 강박행동은 불안을 감소시킵니다. 이렇게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강박장애라고 합니다.

강박장애의 원인

우선,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 아세틸콜린 · 도파민 조절이상이나 뇌구조(전두엽 · 기저핵 · 대상회전)의 부분적 활성도 이상, 그리고 유전적인 요인 등을 말합니다. 그 외에 학습이론에 따른 행동주의적 요인이나 심리사회적 요인에 대한 이론도 있으나 최근에 들어서는 생물학적 요인이 많은 것으로 보는 추세가 더 일반적입니다.

강박장애의 증상

불합리한 줄 알면서도 반복적인 사고나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는 경우가 75%나 되고 정신적 강박행동까지 포함한다면 거의 모든 환자가 둘 다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① 오염에 대한 강박사고
  • ② 더러워지는 것이나 병균이 옮겨져 감염되는 것에 대한 공포로 인해 지나치게 손을 씻거나 오염대상을 피하는 것
  • ③ 의심하는 강박사고
  • ④ 반복되는 의심과 또 반복되는 확인 행동으로 문이 잠겼는지, 난로 불이 꺼졌는지 등을 반복적으로 확인해보는 행동
  • ⑤ 강박행동 없이 강박사고만 있는 경우
  • ⑥ 대개 성적이거나 공격적인 행위에 관한 반복적 사고
  • ⑦ 강박적 느림
  • ⑧ 양측을 대칭으로 맞추거나 정확하게 하려는 것으로 이로 인해 일처리 속도가 매우 느려짐
  • ⑨ 그 외에도 죽음이나 삶의 가치와 같이 해결되지 않는 관념에 대한 지나친 골몰함,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수를 세거나 머리를 긁적이는 등 의식(ritual)적 행동이나 불안해지면 머리카락을 뽑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증상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이 있습니다.
강박장애의 치료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강박장애는 드물고 잘 치유되지 않는 질환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요즈음에는 흔하고 치료도 잘 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 지지적 정신치료와 집단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고, 가족들을 지지하기 위해서 가족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