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시각장애인 쉼터 문 열어

- 12일 개관해 점자·신체 재활운동, 안마직무교육, 촉각 명화 갤러리 등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강남구함께나눔센터 2(강남구 봉은사로 320)강남구 시각장애인 쉼터를 조성해 내년 12일부터 문을 연다.

지역 내 일반 복지시설은 어르신과 발달장애인 등 다수 인원의 수요와 지역 특색에 맞게 꾸려지다 보니 기존 복지시설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강남구 내 시각장애인은 1500여명으로 전체 등록장애인 15000여명 중 10.2%를 차지한다. 구는 시각장애인들이 편안하게 휴식하고 배울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선정릉역 4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쉼터는 총 연면적 160.57규모로 다목적실, 체력단련실, 노래교실로 이뤄져 있다.

쉼터에서는 음성스마트폰 사용법, 점자 교육 등 기초 재활교육을 비롯해 1:1 맞춤 재활운동 서비스 등 신체기능 강화교육, 안마·지압 직무능력 향상 교육, 노래교실 등 여가문화 지원, 다양한 취미활동을 함께하는 자조모임 활성화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특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세계의 명화를 촉각으로 만날 수 있는 미술 전시회 더 가까이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이처럼 앞으로 쉼터 공간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장애 특성에 맞는 쉼터 및 교육 공간 조성은 강남구에서 공들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논현동에 청각장애인 복합커뮤니티 공간인 농아인 쉼터를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수어 뉴스 등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서적·미디어 영상이 구비된 작은 도서실, 수어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교 등 교육시설을 이용하다가 만 18세 이상 성인이 되면 더 이상 갈 수 있는 시설이 없는 발달장애인의 애로사항에 주목해 2014년 지자체 최초로 성인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평생교육센터를 수서동에 열었다. 이후 발달장애인센터를 추가 개소해 지자체 최초로 2개소(수서동, 역삼동)를 운영하고 있을 만큼 장애인 맞춤형 복지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쉼터 조성으로 시각장애인들이 더 편안하게 교육 및 여가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내년 11일자 구 조직 개편으로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하는 만큼 장애인의 불편을 먼저 챙기는 더 섬세한 복지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