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2019년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 때, 코엑스 광장에서 그분은 패딩을 입으시고 흰천막에 계셨습니다.
딸 전화를 받고, 현장에 오후9시쯤 도착한 제가(휴대전화가 코엑스에 도착하기도전에 갑자기 꺼졌버렸어요. 집에서 반쯤 충전해왔었습니다.)
흰천막에 계신 공무원님께 염치불구하고 전화를 빌려달라고 부탁드렸고, 사용을 잘 못하자 블루투스설정 꺼 주시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면서 핸드폰 사용하게 해 주셨습니다.
핸드폰 빌려주신 분(중년 남자 공무원이셨고, 성함을 모르겠어요.ㅠㅠ) 정말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음료라도 사 드리고 싶었지만, 제 핸드폰이 추위에 전원off가 되는 바람에, 중학생 딸을 못 만날까봐 한자리에 계속 서있었야 했습니다.
저의 가족 핸드폰 번호 끝자리가 5859번 이였는데, 그 분 핸드폰으로 자정까지 딸(무대주변) 만날때까지 여러번 빌렸습니다.
저한테는 가족 모두 연락이 잘 안 되는 답답하고 지루한 날이였습니다.

그 공무원님 덕분에 이산가족 안 되고 중학생딸과 딸친구까지 책임지고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답니다.
그 날 그 인품이 훌륭하신 공무원님은 저에게 딸과 딸 친구를 만나게 해준 기적이셨습니다. 그 분 아니였으면 지금도 정말 생각하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정말정말 죄송했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