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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가 28일 방역 대책회의를 열고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서울시 조례에 따른 것으로 올해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방역 물품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는 948억원이다. 서울시는 이 기금 가운데 167억원을 투입해 마스크와 손 세정제, 방역복과 열화상 카메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마스크 7만개를 우선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지급대상은 어르신 등 감염병 취약계층이다. 배포되는 마스크는 2미터(m) 이내 거리 비말(침) 전파 방어 기능이 있는 덴탈 마스크다. 시는 3만5000개는 감염병 취약계층에게, 나머지 3만5000개는 버스터미널 등 시민 접점 시설에서 나눠주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은 809만명, 버스는 609만7000명에 달한다. 시는 “메르스 당시 ‘심각’ 단계부터 방역 물품을 제공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높음을 고려해 ‘경계’ 단계부터 방역물품을 비치·배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 328개 역사(驛舍)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역사 내 화장실 방역 소독을 하루 한 차례에서 두 차례로 늘리기로 했다. 
   
또 공항버스 등에는 이용객용 마스크를 우선적으로 비치할 계획이다. 공항버스는 하루 두 번 방역 청소를 하고, 시내(마을)버스는 29일부터 방역 청소에 들어간다.  

지하철과 버스 등에 비치되는 마스크는 하루 총 156만개로 역당 2000개 규모다. 시는 손 소독제는 지하철, 버스 등에 1만2247개를 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독거 어르신 2만9600명을 대상으로 한 감염병 대비 건강 상태 확인과 쪽방 지역에 대해 방역 소독을 하기로 했다. 또 우한 폐렴 바이러스로 인해 입원 혹은 자가 격리한 경우에는 물품과 생계비, 주거비 등 최대 200만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