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사람들] 지칠 대로 지쳤다… 고비는 가을·겨울? 
[르포-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지금도 코로나19와 '사투중'    [바이러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사람들] 지칠 대로 지쳤다… 고비는 가을·겨울?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박지혜 기자      “빨리 사라져야 할 텐데… 코로나가 내년엔 종식될 수 있을까요? 기약 없는 싸움에 보건소 의료진 모두 지쳤어요. 언제까지 (의료진이) 버틸 수 있을지….”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만난 임경수 강남구보건소 보건행정팀장의 말이다. 강남구보건소 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이란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긴장했고 지속된 무더위는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지치게 만들었다.   지난 14일 0시부로 정부는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조건부’ 완화했다. 2주간의 거리두기 노력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점차 감소세를 보이면서 얻은 성과다. 그럼에도 여전히 세 자리를 유지하는 일일 신규 확진자수로 인해 방역 최일선에 있는 강남구보건소 의료진은 여전히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지난 15일 오후 1시30분. 강남구보건소에 들어서자마자 왼편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보였다. 의료진은 무더위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레벨D 방호복과 덧신·마스크 등 보호장구로 꽁꽁 동여맨 의료진은 땀에 젖은 얼굴을 손부채질로 겨우 식히고 있었다.   주민 2명이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의료진은 지친 기색을 뒤로한 채 검사신청자를 안내했다. 주민 2명은 천막 안에 마련된 책상에 앉아 문진표를 작성했다. 문진표를 본 의료진은 진료를 시작했다. 다행히도 의료진은 주민 2명에게 진단검사가 필요 없다고 판단해 일반 병원으로 갈 것을 권유한 뒤 되돌려 보냈다.   검사신청자의 발길이 뜸해질 즈음 한 의료진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선풍기를 찾았다. 하지만 비닐로 된 방호복 재질 때문에 선풍기와 냉풍기의 찬바람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워 보였다. 선별진료소 의료진 A씨는 “가을인데도 유난히 덥다”며 “선풍기와 냉풍기라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보건소를 찾은 시민은 5만4199명에 이른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진료를 본 단일 진료소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탓에 역학조사 건수도 전국에서 최대 수치다. 임 팀장은 “강남구 보건소 같은 경우 관내 주민만 선별해 검사하고 있지 않다”며 “강남이라는 지역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검사 인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강남 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전 8시반부터 오후 8시까지 6명씩 3개조로 운영되고 있었다. 주말에는 9시부터 7시까지 운영한다.    선별진료소 의료진 B씨는 “4시간마다 교대를 하고 있다”며 “이날(15일)은 160명의 시민이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진료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하루 진료 인원이 천차만별이다. 많을 때는 1000명 가까이 진료소를 찾는다”며 “전날(14일)에는 740명이 진료소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주말에도 일하기 때문에 거의 쉬지 못하고 있다”며 “대체휴무로 근무 인원을 배분하고 있지만 체력도 이미 한계”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수도권 확산세로 검사 인원이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며 “다행히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가 줄어 버틸 만 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집단 감염 사태에 9개월 넘게 이어진 코로나19와 사투로 의료진의 피로도는 한계치를 넘어선 상태다. 강남구에선 끊임없이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9월16일 기준 강남구의 누적 확진자수는 240명에 이른다. 서울시의 26개 자치구 중 7위에 해당한다.  임 팀장은 “최대한 인력 배분을 고르고 적절하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매일 다르게 발생하는 집단감염에 보건소 직원 모두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부분 책임감으로 버틴다”고 성토했다.    문제는 가을과 겨울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발열·기침·근육통 등 초기 증상이 유사해 정확한 검사 없이는 구분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두 질병에 동시에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어 선별진료소에서의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임 팀장은 “가을과 겨울 진료소 내 혼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국민이 방역을 잘 지켜준다면 고비를 무사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빨리 사라져야 할 텐데… 코로나가 내년엔 종식될 수 있을까요? 기약 없는 싸움에 보건소 의료진 모두 지쳤어요. 언제까지 (의료진이) 버틸 수 있을지….”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만난 임경수 강남구보건소 보건행정팀장의 말이다. 강남구보건소 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이란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긴장했고 지속된 무더위는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지치게 만들었다.

지난 14일 0시부로 정부는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조건부’ 완화했다. 2주간의 거리두기 노력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점차 감소세를 보이면서 얻은 성과다. 그럼에도 여전히 세 자리를 유지하는 일일 신규 확진자수로 인해 방역 최일선에 있는 강남구보건소 의료진은 여전히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무더위로 지친 의료진

지난 15일 오후 1시30분. 강남구보건소에 들어서자마자 왼편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보였다. 의료진은 무더위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레벨D 방호복과 덧신·마스크 등 보호장구로 꽁꽁 동여맨 의료진은 땀에 젖은 얼굴을 손부채질로 겨우 식히고 있었다.

주민 2명이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의료진은 지친 기색을 뒤로한 채 검사신청자를 안내했다. 주민 2명은 천막 안에 마련된 책상에 앉아 문진표를 작성했다. 문진표를 본 의료진은 진료를 시작했다. 다행히도 의료진은 주민 2명에게 진단검사가 필요 없다고 판단해 일반 병원으로 갈 것을 권유한 뒤 되돌려 보냈다.

검사신청자의 발길이 뜸해질 즈음 한 의료진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선풍기를 찾았다. 하지만 비닐로 된 방호복 재질 때문에 선풍기와 냉풍기의 찬바람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워 보였다. 선별진료소 의료진 A씨는 “가을인데도 유난히 덥다”며 “선풍기와 냉풍기라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다가온 가을과 겨울이 고비
 

체력도 이미…

강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보건소를 찾은 시민은 5만4199명에 이른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진료를 본 단일 진료소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탓에 역학조사 건수도 전국에서 최대 수치다.

임 팀장은 “강남구 보건소 같은 경우 관내 주민만 선별해 검사하고 있지 않다”며 “강남이라는 지역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검사 인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강남 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전 8시반부터 오후 8시까지 6명씩 3개조로 운영되고 있었다. 주말에는 9시부터 7시까지 운영한다.

선별진료소 의료진 B씨는 “4시간마다 교대를 하고 있다”며 “이날(15일)은 160명의 시민이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진료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하루 진료 인원이 천차만별이다. 많을 때는 1000명 가까이 진료소를 찾는다”며 “전날(14일)에는 740명이 진료소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주말에도 일하기 때문에 거의 쉬지 못하고 있다”며 “대체휴무로 근무 인원을 배분하고 있지만 체력도 이미 한계”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수도권 확산세로 검사 인원이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며 “다행히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가 줄어 버틸 만 했다”고 덧붙였다.

 
다가온 가을과 겨울이 고비
 

다가온 가을과 겨울이 고비

수도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집단 감염 사태에 9개월 넘게 이어진 코로나19와 사투로 의료진의 피로도는 한계치를 넘어선 상태다. 강남구에선 끊임없이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9월16일 기준 강남구의 누적 확진자수는 240명에 이른다. 서울시의 26개 자치구 중 7위에 해당한다.

임 팀장은 “최대한 인력 배분을 고르고 적절하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매일 다르게 발생하는 집단감염에 보건소 직원 모두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부분 책임감으로 버틴다”고 성토했다. 문제는 가을과 겨울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발열·기침·근육통 등 초기 증상이 유사해 정확한 검사 없이는 구분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두 질병에 동시에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어 선별진료소에서의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임 팀장은 “가을과 겨울 진료소 내 혼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국민이 방역을 잘 지켜준다면 고비를 무사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머니S 지용준 기자


 
psh80@gangnam.go.kr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제37조(출처의 명시)
① 이 관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그 출처를 명시하여야 한다. 다만, 제26조, 제29조부터 제32조까지,
제34조제35조의2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11. 12. 2.>
② 출처의 명시는 저작물의 이용 상황에 따라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하여야 하며,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이 표시된 저작물인 경우에는 그 실명 또는 이명을 명시하여야 한다.
제138조
제138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1. 12. 2.>
1. 제35조제4항을 위반한 자
2. 제37조(제87조 및 제94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를 위반하여 출처를 명시하지 아니한 자
3. 제58조제3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재산권자의 표지를 하지 아니한 자
4. 제58조의2제2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자에게 알리지 아니한 자
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 12. 2.]
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강남구청 www.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