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쉼

26일 점심이 한참 지난 시각. 거리는 캐리어를 끄는 어린 학생들과 큰 가방을 짊어진 중고등학생들, 그리고 이들을 태우려는 학부모와 차량으로 북적거립니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오늘은 강남마미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 나왔습니다. 강남구가 국내 최초로 학원가 밀집지역에 청소년 심리지원센터 ‘사이쉼’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사이쉼’

수인분당선 한티역 3번 출구에서 250m 정도 떨어진 곳에 마련된 ‘사이쉼’은 전용면적 285㎡의 2개층 규모로, 강남에 사는 청소년이나 보호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강남구는 청소년들의 접근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대치동 학원가 중심부(강남구 도곡로 420)를 선정했습니다.

계단을 따라 2층에 들어서자 아늑한 조명과 부드러운 색감이 조화를 이룬 내부 공간이 마음을 움직입니다. 강남구는 청소년들의 공감대를 끌어오고자 실제 인근 학교 재학생 의견을 적극 반영해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친화적이면서도 따뜻하고 아이들의 감각에 따라 자연스럽게 활동을 이끌어주는 열린 놀이·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집중했다고 하네요. 
 
 ‘사이쉼’

 ‘사이쉼’

 ‘사이쉼’
 
‘사이터’라 이름한 중앙의 라운지는 바쁜 학업 속 청소년들의 쉼표이자 놀이휴식공간이 될 예정입니다. 미니북카페는 물론 ‘따로또같이’, ‘마루방’, ‘구석방’ 등 활용도 높은 다양한 공간이 탐나는 강남마밉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생각해 당분간은 하루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이쉼’


3층 ‘사이숲’은 심리상담공간입니다. 사전예약을 통해 ▲정신건강전문가의 심리상담과 평가 ▲뉴로피드백 훈련 ▲놀이치료 ▲심리교육 등이 상시 운영되는 곳입니다. 특히 개인 맞춤형 두뇌훈련 프로그램 ‘뉴로피드백 훈련’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가 청소년 공공정신건강서비스 프로그램으로 가장 먼저 도입한 사업입니다.  

“애국가 제창은 생략하고….(이하 생략)”

오후 3시30분. 개소식 시작을 알립니다. 이날 개소식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샀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사이쉼’은 3년에 걸친 작업의 결과물입니다. 강남구가 대치동 학원가 청소년들을 위한 복지사업의 하나로 2019년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라고 해요. 강남에는 현재 2200개 학원이 있는데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전체의 16%에 달한다고 해요. 특히 대치동에만 1300여개 학원이 밀집해 하루 평균 학생인구만 3만명이나 된답니다. 강남구가 주목한 부분인데요. 갈수록 과도해지는 경쟁과 학업으로 지친 청소년들의 안정과 회복을 위한 시설을 기획한 배경이기도 하죠.
 
 ‘사이쉼’


‘사이쉼’이 담고 있는 뜻이 궁금했습니다. 

“‘사이쉼’의 ‘사이’가 가진 의미는 네 가집니다. 먼저 아이와 어른의 중간사이(청소년기),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사이, 내 마음의 사이(PSY)를 위로 받고, 그리고 나와 너, 우리사이를 회복한다는 의미죠.”

이날 개소식을 진행한 이부자 강남구 정신보건팀장은 “특히 코로나19 이후 청소년들의 정신적 고통감이 심해졌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는 강남구보건소가 작년 하반기 관내 초·중·고 29개교 3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남구 청소년 정신건강 현황조사’가 말해주는데요.

이들 중 절반에 달하는 45%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 우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한 경우도 6.6%에 이르러 청소년들의 정신적 위기가 큰 것으로 조사된 겁니다. 2019년 관내 중‧고생 1600명 조사 당시 4.7%와 비교하면 코로나19 이후 청소년들의 정신적 고통감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이쉼’

“(아이가) 날 때부터 잠도 잘 안자고 돌아다녔는데, 병원에 가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라고 해서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커가면서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게임만 많이 해서 걱정이 컸는데, 뉴로피드백 치료를 받을 기회를 접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아이들이 ‘사이쉼’에서 도움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메모를 씩씩하게 읽어내려 간 그는 뉴로피드백 참여아동의 아버지입니다. ‘자곡동 □□아빠’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그 역시 ADHD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개소식 뒷풀이가 이어집니다. 구청장과 지역주민들, 청소년복지기관 종사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의견청취와 건의사항 수렴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소식 경과보고와 시설관람이 이뤄지는 속에도 주변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던 덩치 좋은 두 어린이가 아까부터 눈길을 잡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그들을 친근하게 안아주는 김영주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이 아이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연에 두 차례에 걸친 뉴로피드백 훈련을 받고 있다는 대왕초 3학년, 6학년 최△△‧최○○ 형제입니다. 

김영주 정신건강임상심리사가 최군 형제를 가리키며 “지난해 시범 과정 당시 대화가 어려웠고, 가만히 앉아있기 어려웠던 최군 형제였다. 지금은 뇌파 변화의 효과를 몸소 보여주는 에이스”라고 치켜세우네요. 그러면서 “최군 형제 같은 친구들의 자립과정에서 몸도 마음도 튼튼해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자 소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이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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