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황금연휴였던 지난 4월말과 5월초,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진행돼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명대로 늘었던 때를 기억하실 겁니다.

여름 휴가와 긴 장마로 밀폐된 실내에서 활동량이 증가하고,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초기보다 느슨해진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전문가들은 지금이 그때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서울과 수도권 집단감염이 늘면서 20일 만에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지역발생 85명 중 수도권에서만 72명이 나왔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31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교회와 학교, 햄버거 프랜차이즈 같은 다중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20에서 30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역감염 확산세가 계속되자, 방역당국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계속 유행할 수밖에 없다’며 감염 사태를 관리하면서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통상 백신은 세 차례의 임상시험을 거친 뒤 등록되는데, 1,2상 시험에서는 수십에서 수백 명을 대상으로 하고, 3상 시험에서는 수만 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합니다. 그런데 언론보도를 통해 보셨겠지만, 최근 러시아가 임상시험을 제대로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면서, 각국 의학계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각국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150개 이상으로 이 가운데 26개가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미국, 영국, 독일, 중국의 주요 제약사들이 앞서 있는데, 미국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3상 시험을 통과하면 보건당국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연말에 이른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제넥신과 메디톡스, 두 곳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합성항원 백신 1건과 DNA 백신 2건 등 3대 백신 핵심품목을 2022년을 목표로 중점 지원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말한 것처럼 “지나친 기대는 금물”입니다. 파우치 소장은 “최대 70에서 75% 정도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개인 위생수칙과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대책일 것입니다.

<확진자 현황>

그러면 ‘미미위 강남 코로나19’ 8월 14일자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네 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강남구의 확진자는 총106명으로 늘었습니다.

우선 관내 현대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구민 여러분께서 걱정이 많으실 텐데, 현재 우리 강남구는 확진자를 제외한 이 학교 3학년 학생 395명 전원과 담임교사를 비롯한 교사 19명 등 446명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 30명 전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는 말씀을 참고로 드립니다.

아울러 개포동 주민 두 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였으며, 역삼동에 사는 구민 한 명은 앞서 구로구 확진자와 접촉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강남구민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강남구는 그동안 확진자의 성별과 연령, 동 단위 거주지를 공개해왔습니다만, 앞으로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동선 내 접촉자가 없거나 모든 접촉자가 파악될 경우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경우에만 공개할 예정이라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939명으로, 이중 해외입국자가 885명, 국내접촉자는 54명입니다.

우리 강남구는 2차 감염을 우려해서 격리자와 떨어져 외부에서 생활하기를 원하시는 격리자 가족을 위해 관내 4개 호텔을 안심숙소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자 가족께서는 우리 강남구청이나 호텔로 문의하시면 할인혜택을 받고 투숙하실 수 있습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3만7825명입니다. 어제 149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37명, 국내 거주자는 112명이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감염병 대응원칙인 ‘조기 발견, 조기 차단’을 명심해주시고, 국내 코로나19 증상은 기침과 발열, 피로 등 다양하다고 하니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여기서 관내 장애인들을 위해 진행하는 비대면 강의 ‘방구석 라이브’와 ‘코로나19 재난관리시스템’ 등 강남구의 주요 정책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맺음말>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커피전문점에서 벌어진 집단감염 사태처럼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모르는 사례가 13%대에 달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는데, 이 깜깜이 환자 비율이 올라갈수록 확산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광복절인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 대규모 집회들이 예고되면서 서울시가 집회금지 명령을 내린 상황입니다. 우리 강남구도 지난 5월부터 영동대로와 강남대로 등 주요 5개 간선도로에서 집회와 시위 등 집합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우리 강남구가 코로나19 관련 비상근무를 해온 지 200일이 넘었습니다. 

WHO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고 돌연변이도 많아 계절이나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떨어지길 기대하기보다는 나와 내 가족이 언제라도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셔서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절대 필요합니다.

이번 일요일에 관내 풍문고등학교에서 시행되는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에 8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인데, 마스크 착용을 통해 대규모 전파를 막은 사례가 여러 차례 확인된 만큼, 연휴 기간에도 시험장을 비롯해 교회나 예식장, 장례식장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시길 거듭 당부 드립니다.

우리 강남구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안전을 지키고 코로나19의 지역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0305060021@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