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을 넘은 지 불과 1주일여만에 2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8일 오전 1시 기준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각각 561만2027명과 17만3716명이었고 브라질, 인도, 러시아 순으로 나타났는데, 미국과 브라질은 아직 확산세를 잡지 못했다는 평가와 더불어 하강세 국면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조심스러운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 기존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10배나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져, 변종으로 인해 기존 백신 연구가 불완전해지거나 효과가 없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와 뉴질랜드 같은 ‘방역선진국’에서 2차 유행이 일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유행 초기단계’라는 방역당국의 우려가 나올 정도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14일부터 닷새간 확진자가 1000명 가까이 늘어났는데, 특히 수도권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서울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2200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이런 전파력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2월 29일 909명)을 찍은 직후에도 한동안 확산세가 유지됐던 지난 3월을 연상케 합니다.

국립암센터가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코로나19 국내 확산 모델링’ 연구에서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R)는 2.83이었다고 합니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1 미만이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지만, 1을 넘게 되면 방역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게 됩니다.

정부가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고, 2주간 타 시·도로의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런 상황의 심각성 때문입니다. 확산세가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높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방역당국이 크게 우려하는 이유는, 지난 5,6월의 경우, 이태원 클럽이나 물류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와 감염경로를 촘촘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감염경로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환자’가 최근 14%까지 치솟고 있어 당분간은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확산세를 최대한 강력하게 통제하지 않으면 전국적인 전파와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회복하기 힘든 심각한 피해가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고, 정부의 방역조치에 전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확진자 현황>

그러면 ‘미미위 강남 코로나19’ 8월 18일자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강남구의 확진자는 총118명으로 늘었습니다.

우선 대치동에 사는 주민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의 접촉자로, 별 다른 증상은 없었으나 어제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늘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각각 개포동과 논현동에 거주하는 주민 2명은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참석자들로 모두 별 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검체검사 결과 오늘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개포동에 거주하는 또 다른 주민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타 지역주민의 접촉자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논현동에 거주하는 주민 1명이 용산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 후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아 강남구보건소로 이첩됐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강남구보건소에서 각각 양성 판정을 받은 경기도 고양시, 남양주시 주민을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937명으로, 이중 해외입국자가 827명, 국내접촉자는 110명입니다.

아직까지는 800에서 90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 숫자가 안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자가격리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강남구에서는 해외입국자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사전에 예비입국자 접수를 받고 있으니, 강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로 신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4만276명입니다. 어제 418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75명, 국내 거주자는 343명이었습니다.

검사자 중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으로 65명이,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자가 11명, 관내 금 투자 기업 관련자가 57명입니다.

우리 강남구의 검사자수가 지난 주말 4만명을 넘어서면서, 전국 기초지자체 중 독보적인 1위는 물론, 일부 광역단체들의 검사수를 앞서고 있는데, 이 같은 숫자는 ‘조기 발견, 조기 차단’의 감염병 대응원칙에 따라 선제적으로 검체검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여기서 16일부터 발효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주요 조치사항과 인기가수의 공연을 자택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발코니 콘서트’ 등 강남구의 주요 정책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맺음말>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제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319명이었는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과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관련 확진자가 인천과 대전, 춘천, 천안 등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는데 방역당국은 콜센터,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n차 전파’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4000여명에게 검체검사를 받으라고 명령한 상태입니다. 이 교회를 방문하셨거나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신 강남구민들이 계신다면, 나와 내 가족, 지역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고, 빠른 시일 내 강남구보건소에 오셔서 검체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강남구는 새로운 축제의 전형을 만들기 위해 매년 9월 개최해온 강남페스티벌을 대면 가능성을 대폭 축소한 온택트(Ontact) 축제로 준비 중이었습니다만, 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보고 일단 일정을 10월 중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점을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감염 사태를 관리하면서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생활과 방역이 조화되는 새로운 사회 문화를 기본적인 삶의 형태로 받아들이고, 동시에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sk2021@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