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이번 주말이 수도권 대유행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기로가 될 전망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1주일째 세 자릿수 증가가 이어진데다, 나흘 연속 200명이 훌쩍 넘어선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유럽, 미국처럼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1주일간 수도권에서는 지역발생 확진자 1548명(72명→145명→245명→163명→201명→252명→226명→244명)이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배경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지난 15일 광화문집회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수도권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18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자 3415명 중 누적 확진자는 739명인데, 지금까지 확인된 ‘n차’ 감염자만 67명으로, 다른 곳으로 빠르게 번지는 양상입니다. 주요 전파 장소를 보면 종교시설과 요양시설, 의료기관, 직장 등으로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유치원, 학교·학원, 콜센터, 사회복지시설 등 150개 장소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깜깜이 환자’가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등 최근 사태와 겹치며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립암센터가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R)는 2.83이었습니다. 신천지 집단감염 초기(2월 18~28일) 3.53보다는 낮지만,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우선 일부 교인들이 방역당국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며 검사를 거부하는 등 조직적으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가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파되고 있고, 교회뿐만 아니라 카페·식당·사무실 같은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발생하는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60세 이상 고령자여서 추가적으로 고위험군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신천지 집단감염 때와 달리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 유형이 전파력이 높은 GH형이고, 1차 팬데믹에 대한 경계심이 높았던 3,4월과 달리 시간이 흐르면서 거리두기 인식이 느슨해진 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일상에서의 방역수칙 준수가 가장 확실한 백신이라는 점을 체감한 바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자칫 작은 방심이 큰 확산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셔서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확진자 현황>
그러면 ‘미미위 강남 코로나19’ 8월 21일자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강남구의 확진자는 총134명으로 늘었습니다.
우선 역삼동에 거주하는 주민이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으로 어제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오늘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논현동에 사는 주민도 두통과 기침 등의 증상으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오늘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개포동에 사는 주민은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으로 확인됐습니다. 개포동에 사는 또 다른 주민은 별 다른 증상은 없었으나 금천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아 강남구보건소로 이첩됐습니다.
강남구는 해당 확진자들의 거주지 주변과 동선에 따라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현재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103명으로, 이중 해외입국자가 862명, 국내접촉자는 241명입니다.
아마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집회로 증폭된 집단감염이 안정세를 보일 때까지는 자가격리자도 계속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습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4만1927명입니다. 어제 623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70명, 국내 거주자는 553명이었습니다. 검사자 중 지난 15일 광화문집회 관련으로 317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75명, 관내 금 투자 기업 관련자가 68명이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전국 최초로 모바일을 통해 6개 분야 복지급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더강남’ 앱의 간편신청서비스 등 강남구의 주요 정책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이번 주말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PC방, 유흥시설 같은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등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조처가 시행되고 있는데, 느슨해진 분위기를 이번 주에 얼마나 다잡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려되는 점은 어제와 오늘 방역당국과 서울시, 경찰청이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시도했으나 교회 측의 비협조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당국의 검사에 불응할 경우 벌금 200만원, 자가격리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우리 강남구는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로, 자가격리 기간 중 격리 장소를 이탈한 26명과 역학조사에서 거짓으로 진술한 2명 등 지금까지 총28명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조치했다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최근 서울시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강남구민은 56명입니다. 이중 52명이 검체검사를 받았고, 나머지 4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강남구청과 경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하셨거나 이달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나와 내 가족, 지역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고, 모두 강남구보건소에 오셔서 반드시 검체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강남구민들께서는 나, 너, 우리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미미위 강남’ 정신으로, 당분간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해주시고,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시더라도 오래 머물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강남구와 워너뮤직이 함께한 코로나19 극복 응원송 ‘Me Me We’ 뮤직비디오가 공개한 지 3주일 만에 조회수 200만회까지 돌파했습니다. 전 세계인에게 희망을 전하는 일에 각국의 톱가수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힘을 보탰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불편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만, 이럴 때일수록 나와 내 가족이 언제라도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셔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sk2021@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