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광화문집회발 감염과 ‘깜깜이환자’가 급격히 늘어나 최근 2주간(8월 9~22일) 국내 발생 하루 평균 확진자는 162.1명으로 직전 2주에 비해 13배 증가했고, 그 중 수도권 확진자가 평균 136.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4%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14일 이후 12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전부 더하면 3100명을 넘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금의 확산세는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시작된 1차 대유행 때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2월 18일 첫 환자가 나온 뒤 23일 처음 200명을 넘겼는데, 이후 909명으로 정점을 찍기까지 1주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최근 추세가 당시 초반 상황과 유사하기 때문에 당분간 확산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히려 여러 정황상 지금이 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천지 집단감염 때와 달리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 유형이 전파력이 높은 GH형이기 때문입니다. 또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그 때와 달리 확진자 3명 중 1명이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60대 이상인 점도 위험 요인입니다. 실제 중증 환자도 최근 9명(18일)에서 32명(24일)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서울시 누적 확진자는 3120명으로, 2000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후 불과 8일 만에 3000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지난 16일부터 22일 사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191명으로, 직전 주(9∼15일)의 25명보다 7배 넘게 늘면서 전체 확진자 902명의 21.2%를 차지했습니다.
집단감염이 동시다발로 확산되면서 확진자 발생 지역도 서울 곳곳으로 넓어지고 있는데, 서울 25개 자치구 전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강남구에서만 교회발 감염이 늘어나던 이달 14일 이후 오늘까지 11일 만에 무려 5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강남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던 2월 26일 이후 50번째 확진자(4월 4일)가 나오기까지 40일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유일한 백신이라는 점을 명심하셔서, 정부의 방역지침에 적극 호응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확진자 현황>
그러면 ‘미미위 강남 코로나19’ 8월 25일자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어제 오후 양성 판정을 받은 3명과 오늘 오전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강남구 확진자는 총156명으로 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15일 광화문 인근 체류자나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추가 감염자는 없었다는 말씀을 참고로 드립니다.
신사동 주민 2명은 한 가족으로, 앞서 확진 받은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됐고, 세곡동 주민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타 지역 주민과 접촉 후 발열 증상으로, 삼성동 주민은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구민과 접촉 후 근육통 증상으로 각각 어제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오늘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개포동 주민 1명은 19일부터 인후통과 오한으로, 2명은 22일부터 발열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어제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3명은 함께 거주하는 일가족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울러 24일 기준 15일 대규모집회가 열린 광화문 인근 체류자로 분류된 강남구민 542명 중 132명이 검사를 마쳤으며,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구민 56명 중 52명이 검체검사를 마쳤습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으로 검체검사를 받지 않은 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과 함께 소재를 파악 중입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196명으로, 이중 해외입국자가 823명, 국내접촉자는 373명입니다.
우리 강남구는 자가격리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뿐만 아니라 격리 해제자들에 대해서도 또 한 차례 검사를 실시해 지역감염 확산을 사전 차단하고 있습니다. 혹시 자가격리 해제 후 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강남구보건소로 오셔서 꼭 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4만4237명입니다. 검사자 중 영동제일교회 69명, 광화문집회 관련은 708명, 사랑제일교회 관련자가 80명이었습니다. 어제 572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44명, 국내 거주자는 528명이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125억원 규모의 추가 융자지원과 구직자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온택트 취업박람회 등 강남구의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맺음말>
미국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혈장치료를 긴급 승인한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 국내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빠르면 다음 주부터 삼성서울병원 등 6개 병원에서 2상 임상시험이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은 수혈방식의 혈장치료에서 치료효과가 확인된다면 혈액 제제를 투여했을 때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정부가 클럽과 노래연습장 등 12개 고위험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시행한 가운데, 서울시가 방역수칙 위반 시설에 대한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했습니다.
우리 강남구는 이 같은 방침에 보조를 맞춰 면적 150평방미터(㎡) 이상 일반음식점 2827개소를 대상으로 현장을 찾아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또한 우리 강남구는 지난 23일 서울시와 합동으로 진행한 현장점검에서 대면 예배를 진행한 관내 교회 13곳을 적발했는데, 대부분 집합제한명령 조치에 대해 모르고 있어 이번 주말부터 온라인 예배로 진행토록 행정지도했다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일상의 정지’라고 규정하며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엄중한 비상상황이라는 점을 명심하셔서, 나, 너, 우리 서로를 위해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0305060021@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