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앞으로 열흘간 더 이어집니다. 오늘 오전 정부는 6일 종료 예정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1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삐를 바짝 조여 더 큰 확산을 막자는 뜻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날 100명대로 줄어든 데 이어 오늘도 19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이틀 연속 100명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이후 지하철 승객이 2주 전보다 40%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도전 앞에서 전 국민이 단합한 결과입니다. 지금은 서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살아야 하는 때입니다.

외국의 경우 확산세가 한풀 꺾인 미국‧브라질과 달리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세 번째로 많은 인도에서 하루 발생 확진자가 처음으로 8만명을 넘어서며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감염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경제활동을 재개한 탓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국내도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건강식품 다단계업소, 김치공장, 고스톱 모임 등 일상 접촉으로 인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지금이 가장 조심해야할 때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시 발생할지 모를 대규모 확산의 불씨를 선제적으로 잡아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강남구는 시민 불안감 해소와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의무도입 시설은 아니지만 동주민센터를 비롯한 전 구청 시설에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강남구청 본청만 해도 하루 3000명이 방문합니다. 불특정다수가 찾는 곳인 만큼 방역과 신속한 대응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전과 달라진 일상이 이어지는 사이 어느새 폭염은 지나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코로나 일상 8개월, 우리 구민 여러분들도 많이 지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일상을 되찾기 위해 한 번만 더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구민 여러분 스스로 방역 주체라는 점을 명심하셔서 적어도 13일까지는 외출과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확진자 현황>

그러면 ‘미미위 강남 코로나19’ 9월 4일자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여섯 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강남구의 누적 확진자는 209명으로 늘었습니다.

우선 압구정동 주민 두 명은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구민과 함께 사는 가족으로 확인됐고, 또 다른 압구정동 주민은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개포동 주민은 후각소실 증상으로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오늘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개포동 주민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으로 경기도 광명시보건소에서, 세 번째 개포동 주민께서 콧물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각각 오늘 오후 강남구보건소로 이첩됐습니다.

우리 강남구는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격리에 들어가기 직전에 한 차례, 직후에 또 한 차례 검사를 실시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가려내고 있습니다.

또한 2주간 자가격리가 끝난 분들은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절대 안심하지 마시고, 자가격리 해제와 동시에 강남구보건소를 찾아 반드시 재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506명으로, 이중 해외입국자가 754명, 국내접촉자는 752명입니다. 우리 강남구에서는 해외입국자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사전에 예비입국자 접수를 받고 있으니, 강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로 신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5만336명입니다. 검사자 중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자가 85명, 서울 도심집회 관련자가 1171명입니다. 어제 431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가 55명, 국내 거주자는 376명이었습니다.

강남구의 검사자수가 지난달 16일 4만명을 넘어선 지 18일 만인 어제 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전국 기초지자체 중 독보적인 1위는 물론, 일부 광역단체들을 앞서는 이유는 강남구가 ‘조기 발견, 조기 차단’의 감염병 대응원칙에 따라 선제적으로 검체검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여기서 예식장 분쟁 해결을 위해 기초 지자체 최초로 설립한 ‘강남상생상담센터’와 관내 1인 가구 444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온라인 소셜다이닝 체험 등 강남구의 주요 정책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맺음말>

오늘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자료에 따르면, 그제 0시 기준 서울시 전체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41.79명이었습니다.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발생률을 서울시 25개 자치구별로 비교해보니, 강남구는 35.66명으로 전체 발생률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우리 강남구는 인구 밀도가 매우 높고 하루 경제활동 인구는 10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만 2일 0시 기준 자치구별 발생률에서 16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남구의 발생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국내 세 번째 확진자가 강남구를 다녀간 지난 1월 26일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이후 이른바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해 증상유무에 상관없이 선제적으로 검사를 시행해온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위중증환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2주간 코로나19로 사망했거나 숨진 뒤 확진된 사람은 모두 20명이었습니다. 연령대를 보면 80대가 9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7명, 90대 3명 등 모두 고령층이었습니다.

물론 고령층 분들이 ‘위중증’으로 가지 않도록 치료 약제를 적절히 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검체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전국적으로 사랑제일교회나 서울 도심집회 관련 확진자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구민이 있으시면 빠른 시일 내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연장에 따라 종교시설에서 열리는 대면 종교활동도 13일까지 금지됩니다. 우리 강남구도 관내 254개 교회시설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합제한명령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에 대해선 곧바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아울러 1일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관내 양재천, 선정릉, 대모산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출입이 금지됩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만 잘 써도 집단감염의 위험도가 90% 이상 줄어든다는 점을 명심하셔서 나, 너, 우리를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나와 내 가족이 언제라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놓지 말고, 이번 주말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거듭 당부 드립니다. 건강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sh80@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