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오늘 오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누적 사망자는 100만609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 20만명은 미국이 최근 치른 ‘5대 전쟁’ 전사자를 다 합친 것보다 많다”는 CNN의 보도처럼 전쟁에 준하는 사태라는 말을 실감케 합니다. 또 전 세계 확진자는 3354만2653명으로, 러시아는 신규 확진자가 지난 6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8000명을 넘어서며 급속한 재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진정세를 보이던 유럽도 휴가철이 지나며 ‘2차 유행’에 시달리고 있는데 프랑스에서는 연일 1만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영국(5693명), 이탈리아(1766명) 등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내년 중반까지 인류가 백신 없이 코로나19를 이겨내야 한다”면서 “전 세계가 바이러스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사망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확산세가 한결 누그러지면서 오늘 신규 확진자 38명으로 지난 26일(61명) 이후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발생은 21명으로 어제보다 17명 감소하며 이틀 연속 50명 아래를 유지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수도권 내 지하철역, 성경모임 등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이어지고 있고, 추석 연휴을 맞아 귀성이나 여행 행렬이 시작되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시가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처를 이어가기로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다만 수도권 일부 문화·체육시설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라 우리 강남구도 관내 봉은·포이테니스장 두 곳에 대해 방역수칙, 인원 제한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부분 운영하도록 했다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최근 ‘불효자는 웁니다’를 패러디한 ‘불효자는 옵니다’라는 현수막 문구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나 하나의 작은 방심이 자칫 큰 확산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셔서 이번 연휴 기간에는 가급적 고향 방문과 여행, 외출 등을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그럼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먼저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오늘 기준 누적 확진자는 271명이며, 다행스럽게도 어제, 오늘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799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 는 605명, 국내접촉자는 194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5만8129명입니다. 어제 240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51명, 국내거주자는 189명이었습니다.

참고로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검체검사자는 932명으로 9월 중 총24명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우리 강남구는 선제적인 검체검사를 진행 중으로, 28일까지 74명의 무증상 감염자를 발견해 지역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방역당국은 올 가을과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거리두기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느냐에 따라 호흡기 감염병 유행의 크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번 연휴기간에 예고된 불법집회를 두고 참여자에 대해 운전면허 정지 등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수도권 대규모 집회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약 한 달간 사망자가 74명 나왔고,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에 사망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코로나19가 고위험군에 치명적이라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지난 4월 말에서 5월 초 황금연휴와 7, 8월 여름 휴가철, 대규모 집회 직후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점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번 추석 특별방역기간에는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미미위 강남’의 정신에 따라 불법집회 참여를 금지한 정부 방침에 적극 따라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또한 고령층 어르신들이 ‘위중증’으로 가지 않도록 치료 약제를 적절히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명한 것은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검체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강남구보건소는 이번 추석 연휴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정상 운영됩니다. 이상증상이 있으신 분께서는 강남구보건소로 오셔서 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강남구가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고용 및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715억원 규모로 편성한 2020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강남구의회와의 적극적인 협치의 결과로 어제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연매출 5억원 미만의 소상공인에게 임차료 14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진을 위해 4·7·9월에 걸쳐 430억원 규모로 발행됐던 강남사랑상품권의 추가 발행(200억원)이 10월 중 가능해졌습니다.

한편 강남개포·도곡·영동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최대 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구민 여러분의 많은 이용을 바랍니다.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의 명절을 맞는 올해, 직접 만나보지 못하더라도 멀리서나마 코로나19에 지친 나, 너, 우리 서로를 보듬는 한가위가 되기를 바랍니다. 강남구는 추석 연휴에도 구민 여러분의 건강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0305060021@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