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전 세계를 통틀어 22일부터 사흘 연속 최다 확진자 기록이 이어진 끝에 24일 역대 가장 많은 46만8409명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집계됐습니다.

미국의 경우 존스홉킨스대 기준으로 사흘 연속 8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핼러윈 데이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을 앞두고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지난 19일 확진자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콜롬비아도 어제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유럽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25일 기준 프랑스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20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2만1273명), 영국(1만9790명), 벨기에(1만7709명), 독일(9829명) 등에서 무더기로 환자가 나오면서 이날 하루 유럽에서만 20만1214명이 집계됐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이동제한령에도 불구하고 최근 하루 신규 환자가 4~5만명을 기록하고 있고, 이탈리아는 영업시간 제한 등 준 봉쇄령을 내렸는가 하면 스페인은 국가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8명 늘어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모여 있어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데다 지인과 가족모임을 고리로 한 새로운 산발 감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개포동 소재 국립국악중학교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구민 여러분들의 걱정이 많으셨을 텐데, 다행스럽게도 시차제 등교로 자가격리한 34명 외에 추가 접촉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도 불편을 감수하면서 학교 내에서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있고, 교실 환기 등 방역지침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관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강남구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청과 협의하고 학교 방역수칙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밀접, 밀폐, 밀집 이른바 ‘3밀’ 환경 탓에 최근 관내 한 당구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이와 관련 우리 강남구는 지난 주말 관내 전체 당구장 161개소 중 영업 중인 144개소를 대상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방역수칙 준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비접촉식 체온계를 지원하는 등 행정조치했다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한편, 방역당국이 31일까지 주말 심야에 강남역, 이태원·홍대 등 유흥시설이 모여 있는 주요 지역에서 핵심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는데, 우리 강남구도 정부의 방침에 보조를 맞춰 방역수칙 위반 사례를 적발하는 즉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해당 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거나 고발 조치할 예정입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어제, 오늘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15명입니다.

청담동 주민은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대치동 주민은 앞서 확진판정을 받은 강남구민과 접촉으로 강남구보건소에서 확진 받았습니다. 역삼동 주민은 기침 증상으로, 도곡동 주민은 발열과 가래 등의 증상으로 강남구보건소에서 확진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청담동 주민은 발열 증상으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또 다른 도곡동 주민은 앞서 확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으로 서초구보건소에서 확진 받아 강남구보건소로 이첩됐습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869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 는 677명, 국내접촉자는 192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6만5632명이며, 어제 1040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51명, 국내거주자는 989명이었습니다.


<맺음말>

건강증진개발원이 올해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투자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2.9%가 “코로나19로 현재 충분한 신체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코로나19 이후 생활변화로 ‘체중증가’를 꼽은 응답자도 전체의 42.1%에 달했다고 합니다.

보건당국이 ‘규칙적인 걷기’를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강남구는 지난 7월 ‘함께 걸어요! 강남 한 바퀴’ 자료집을 발간하고 봉은사, 선정릉역, 압구정동, 탄천 등 관내 곳곳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12곳의 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 코스별로 누구나 쉽게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출발지와 도착지를 지하철역으로 구성했습니다. ‘더강남’, ‘워크온’ 등 앱을 통해 건강 관련 정보까지 얻을 수 있으니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강남구는 12월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건강안전을 위해 대치2동주민센터 인근에 긴급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다음달 6일까지 관내 학원 3705개 시설에 근무하는 강사를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27일 오후 현재 1748명이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리 강남구는 모든 강사들의 검체검사를 위해 학원 측에 음성확인서 제출 등 협조를 요청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백신이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효과가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 의학전문지 ‘랜싯’에 18~55세 사이의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참가자들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에 고령자에게도 같은 효과가 확인된 것입니다. 코로나19 사망자의 대부분이 고령자인데, 백신 실용화로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의 관심은 코로나19 백신이 과연 언제 개발될지에 있지만, 분명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현재까지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유일한 백신이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만, 구민 여러분께서는 자칫 작은 방심이 큰 확산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셔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0305060021@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