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이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일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1017만명을 돌파해 전 세계 누적 확진자(4650만명)의 22%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9월 20일 500만명을 넘어선 지 5주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유럽국장은 지난달 29일 유럽 국가 보건장관들과의 긴급회의에서 “지난 7일간 유럽대륙에서 15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며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극심한 프랑스는 지난달 30일 자정부터 한 달간 전 지역에 봉쇄령을 내려 생필품 구매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빼곤 외출 시 이동증명서를 소지하도록 했습니다. 5개월 만의 재봉쇄 조치입니다. 독일도 4주간 전국 식당, 술집 등을 폐쇄했고, 인구 100만명당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편에 속하는 벨기에도 다음달 13일까지 비필수 사업장을 폐쇄하는 부분 봉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중동에서도 재봉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전국 31개주 가운데 25개주에서 학교, 카페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운영을 오늘부터 열흘간 중단하기로 했고, 요르단은 11일부터 전국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16일 800만명을 넘긴 지 14일 만에 신규 확진자 100만명이 추가되며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30일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인 10만233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는데, 이와 관련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아주 많은 상처를 입었고, 상황이 좋지 않다”며 실내생활 위주의 가을과 겨울로 접어드는 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주말 ‘핼러윈’ 관련 모임의 여파가 나타나는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크고 건조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염병에 걸리기 쉬운 만큼, 올 초보다 겨울에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오는 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5단계로 세분화하고 1단계에서부터 23종의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등 핵심방역 수칙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13일부터는 마스크를 써야할 곳에서 쓰지 않으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됩니다.

우리 강남구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관내에서도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단 점을 유념하셔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오늘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68명입니다. 367번은 앞서 확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이며, 368번은 타 지역 주민과의 접촉으로 강남구보건소에서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953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646명, 국내접촉자는 307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7만2543명이며, 어제 549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49명, 국내거주자는 500명이었습니다.
 

<맺음말>

지난 1월부터 7월 사이에 서울시 내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시민 67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설문조사에 따르면 진료소 방문 시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가 74.1%에 달했습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는 25.9%, 즉 네 명 중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네 명 중 세 명이 이른바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해선 ‘조기 발견, 조기 차단’이라는 감염병 대응원칙에 따른 선제적 검체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강남구는 이 원칙에 따라 사태 초기부터 모든 강남구민 뿐 아니라, 타 지역주민들까지, 증상유무에 상관없이 원할 경우 모든 분들이 무료로 검체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결과, 지난 주말 검체검사자 수 7만명을 넘어섰다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한편, 강남구는 지난달 19일 대치동 학원강사 확진 이후, 대치2동주민센터 인근에 긴급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관내 3075개 학원에 근무하는 강사 1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6일 금요일까지 검체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 같은 선제적인 검체검사로 지난달 29일과 어제 오후, 각각 무증상인 학원강사 두 명을 발견했으며, 어제까지 50.6%인 5623건의 진단을 마쳤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모든 수능 수험생의 건강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교육청과 함께 모든 교육기관 내에서 방역지침이 철저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방역당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음주나 실내운동 같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집단감염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기본적 방역수칙만 지켜도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90% 정도 줄어든다는 점을 명심해주시고,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미미위 강남’의 마음으로 자신과 지역사회를 위해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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