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유럽은 누적 확진자 1100만명을 넘어서며 그야말로 코로나19 비상 상황입니다. 질병통제를 담당하는 독일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는 4일 2만명에서 10명 모자란 1만9990명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는가 하면, 영국에선 같은 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517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탈리아는 신규 확진자 2만8000명, 하루 사망자가 300명을 넘자 어제부터 전국적으로 야간통행을 금지했으며,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 병상이 부족해지자 열흘 안으로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독일로 환자를 옮겨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확산세에 중국은 영국과 벨기에 국민의 입국을 다시 제한했고, 일본에선 지난 8월 이후 76일 만인 어제 하루 확진자 1000명을 넘어서며 누적 확진자가 10만5770명으로 늘었습니다.

대통령선거 개표과정을 진행 중인 미국에선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4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10만8389명이었고, 로이터통신도 10만259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는데 한 국가에서 하루에 10만명 이상의 감염이 발생한 것은 처음입니다.

춥고 건조해지는 겨울철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일상 속 감염에도 불구하고 통제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겨울철은 실내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이런 때일수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밀접, 밀폐, 밀집 ‘3밀’ 환경에서는 언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편, 최근 관내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했던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구민 여러분의 걱정이 크셨을 텐데 아직 관련한 추가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달 26일 해당 장례식장을 방문한 분께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검체검사를 받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어제와 오늘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73명입니다. 372번은 앞서 확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이며, 373번은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각각 오늘 강남구보건소에서 확진 받았습니다. 371번은 기침 등의 증상으로 어제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강남구보건소로 이첩됐습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964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666명, 국내접촉자는 298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7만4273명이며, 어제 689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54명, 국내거주자는 635명이었습니다.
 

<맺음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 국내 세 개 업체 중 한 곳은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나머지 두 곳도 올해 안에 1상 시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두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 기대가 됩니다. 다만, 적어도 현 시점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유일한 백신이라는 점을 명심해주시길 바랍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가능한 방역 체계의 안착을 위해 현행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내일부터 적용돼 시행됩니다. 시설 운영자·관리자의 책임이 강화되면서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위반 시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권역별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는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는데, 앞으로 저는 강남구청장으로서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관내에서도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특히 대치2동주민센터 인근에 설치했던 긴급 선별진료소 운영이 오늘 종료됩니다. 최근 학교와 학원 등지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수험생 자녀를 둔 구민 여러분의 걱정이 크실 텐데, 어제까지 6506명의 학원강사가 검사를 마쳤고 현재까지 두 명의 무증상 확진자를 발견했습니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대상자는 강남구보건소로 오셔서 반드시 검체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강남구는 다음달 3일 수능 당일까지 모든 수험생의 건강안전을 위해 교육청과 함께 모든 교육기관 내에서 방역지침이 철저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라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을 우려하면서 “이제는 100명이면 괜찮다” “타국보다 잘한다”는 인식들이 우리 사회의 경각심을 낮추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나 한 명 쯤이야’ 하고 방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큰 확산세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하셔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코로나 블루’ 나아가 ‘코로나 레드’ 같은 새로운 사회현상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강남구는 구민 여러분께 잠시나마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드리기 위해 밀미리교 일대에 라이브카메라 4대를 설치하고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양재천의 가을 풍경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강남구청 홈페이지 ‘양재천 힐링라이브’(유튜브 채널 ‘I LOVE GANGNAM’)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니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건강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0305060021@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