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오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16명으로, 어제 나온 최다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습니다. 사실상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국내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며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만날 수 있고, 1인 시위 외 집회·행사는 전면 금지됩니다. 결혼식, 장례식도 친족만 참석할 수 있습니다. 김 총리는 “사적 모임은 오늘부터라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4일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600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78명의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6일까지 열흘간 이곳을 방문했던 10만명에 대해서는 재난문자를 발송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드렸습니다. 지난 7일 9750명, 8일 8830명 검사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질병청과 서울시, 강남구는 합동역학조사를 진행하고, 12일 이후 복귀하는 2600명의 직원에 대해서 3차 검사까지 실시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5일부터 3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강남구에서도 지난달 우선 대상자였으나 백신 부족으로 접종하지 못한 60~74세 고령층과 30세 미만 사회 필수인력 등 4800명을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화이자 접종이 진행됩니다. 수능을 앞둔 22개 고교 학생과 교직원 8000명도 19일부터 이번 달 말까지 강남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됩니다. 참고로 50~59세 장년층 7만8000명은 오는 26일부터 8월 20일까지 위탁의료기관이나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모더나 백신을 맞으실 수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소중한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정부를 믿고 정해진 순서대로 접종에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WHO는 7일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400만명을 넘었다”고 밝히면서 팬데믹 상황 속에서 수백만 명의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여전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부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어 “섣부른 일상 복귀에 대해 전 세계가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방역 완화조치를 경계했습니다. 영국의학협회(BMA) 역시 델타 변이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섣부른 규제 완화는 삼가야 한다고 경고한 만큼 지금은 긴장의 끈을 다시 조여야 할 때입니다. 집단 면역을 위해선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강남구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강남특별방역주간이 14일까지 재연장됐습니다. 강남구는 특수판매업 점검대상을 기존 200개소에서 2배로 확대하고 대형유통시설도 집중 점검합니다. 방역수칙 위반 사항 발생 시 과태료 부과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또한 2~30대가 많이 이용하는 PC방이나 노래방,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을 철저히 점검해서 최대한 공격적으로 범위를 넓혀 대응해나갈 계획입니다.

더불어 어학이나 자격증 등 강남역 일대 성인 대상 학원 117개소를 특별점검하고 있습니다. 대치동 학원가 밀집지역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새로 설치했고, 학원연합회의 협조를 통해 관내 학원강사와 학생, 직원에 대한 선제검사를 요청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오늘 3699번까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3678, 3680, 3688번은 각각 앞서 확진된 강남구민과의 접촉으로, 3679, 3682번은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3686, 3689, 3692, 3693, 3697번은 각각 앞서 확진된 강남구민의 가족으로, 3691번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 관련으로 확진 받았습니다. 3681, 3683부터 3685번, 3687, 3690, 3694부터 3696번, 3698, 3699번은 기침 등의 증상으로 확진 받았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2314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1102명, 국내접촉자는 1212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59만7718명입니다. 어제 8830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182명, 국내거주자는 8648명이었습니다.
 

<맺음말>

현재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85% 이상이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고,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2배 이상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덮친 상황입니다. 정부는 수도권 방역 안정화를 위해 특히 확진자가 집중된 서울과 경기지역에 지자체 자율 접종을 조기에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3일부터 2주간 택배기사나 미화원 등 대민 접촉이 많은 업종 종사자가 우선 접종받게 됩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 협약을 맺고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을 공급받은 만큼 7월 접종 일정을 최대한 앞당긴다면 수도권 중심 확산세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강남구는 격리자와 떨어져 외부에서 생활하시기를 원하는 격리자 가족을 위해 관내 4개 호텔(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 강남패밀리호텔,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 프리마)을 ‘안심숙소’로 지정해 지난해부터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자 가족께서는 강남구청이나 호텔로 문의하시면 할인혜택을 받고 투숙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일수록 ‘조기발견, 조기차단’의 감염병 대응원칙에 따른 선제적인 검체검사가 중요합니다. 지난 5일부터 강남구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대치동 학원가 밀집지역(한티근린공원입구)과 유흥업소가 몰려있는 강남역 11·12번 출구 인근에 임시선별검사소를 각각 설치하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20~30대 층은 예방접종률이 낮고 감염되더라도 경증이거나 무증상이 많아 전파 위험이 높은 만큼 구민 여러분께서는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다면 강남구보건소나 임시선별검사소로 오셔서 검사를 받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건강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ckck_@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