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열흘째 1000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4차 대유행에 접어들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3차 유행과 비교‧분석한 결과, 세대 간 전파는 줄고 비슷한 연령대 간 전파 비중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가족 내 감염은 줄어든 반면 지인이나 동료로부터 감염된 비중이 24%에서 40%로 높아졌고, 특히 20대에서 50대는 같은 연령대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된 경우가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비슷한 연령 간의 교류에 의한 전파가 뚜렷하다”면서 지금의 확산세를 잡으려면 사적모임 인원 제한, 실내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도권에 생활치료센터 5300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남구는 오늘 관내 요양병원에 제2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합니다. 70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의료진과 전담공무원이 상주해 빠른 회복을 도울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 12일 마감됐던 55~59세 장년층에 대한 모더나 백신접종 예약이 14일 오후 8시 재개됐습니다. 예약 접수는 24일 오후 6시까지 강남구콜센터(☎02-3423-7777)나 질병관리청 홈페이지(ncv.kdca.go.kr)에서 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과 날짜, 시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1차 접종은 2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진행됩니다. 50~54세의 예약은 기존 일정 그대로 이달 1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접종은 8월 16일부터 25일까지로 연기됐습니다.

수능을 앞둔 27개 고등학교의 3학년 학생과 교직원 8300명도 19일부터 27일까지 관내 접종센터 두 곳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습니다. 강남구는 개학 전까지 학생들이 무사히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희망학교 16개교에 수송차량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호주 빅토리아주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부터 5일간의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이날 자정부터 제2의 도시 멜버른을 포함해 660만명의 사람들은 식료품 구입, 업무, 건강관리, 백신접종 등의 사유 없이 집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앞서 6월 26일부터 시드니를 비롯한 뉴사우스웨일즈주가 봉쇄에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현재 호주 인구의 절반이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알파형을 넘어섰습니다. 13일 방역당국의 브리핑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델타형 바이러스 검출률은 전체 확진자의 23%로 13%를 기록한 알파형을 앞질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접종완료하면 델타 변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는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면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80% 이상 예방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우리 구의 접종률은 32%로 서울시 평균인 31%를 웃돌고 있습니다. 강남구청은 접종에 동의하신 분들이 모두 무사히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올립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정해진 순서대로 접종에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오늘 4060번까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4052번은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4053부터 4060번은 발열 등의 증상으로 확진 받았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2449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809명, 국내접촉자는 1640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63만7108명입니다. 어제 6642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167명, 국내거주자는 6475명이었습니다.
 

<맺음말>

최근 집단 확진자가 발생해서 구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쳤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지난 13일부터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저희 강남구는 무역센터점에 근무하는 직원 3600명을 대상으로 네 차례에 걸쳐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10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심층역학조사 결과 백화점을 출입한 고객 중 확진 직원과의 접촉으로 인해서 감염된 경우는 아직까지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집단감염은 직원들이 지하1층 식품저장창고에서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거나 간식을 먹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기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강남구는 해당 백화점 출입자 관리를 위해서 QR코드 40개, 안심콜 50회선을 지원하고, 매일 영업이 끝난 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한 간이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 이어서 18일에도 추가 PCR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는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관내 백화점과 대형유통시설 직원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지난 14일 우리 구는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확진 후 동선을 허위진술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 등 확진자 5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이 사건은 5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모임을 가진 선수단 4명과 일반인 2명 가운데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 1차 역학조사에서 해당 모임에 대한 진술을 누락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우리 구는 2차 심층역학조사 과정에서 호텔 협조로 CCTV를 조회한 결과 해당 모임이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강남구는 2020년 4월 5일 감염병예방법이 개정된 이후 자가격리 도중 이탈한 사람이나 역학조사에서 허위 진술한 확진자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강남구는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 부과 등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대처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은 기본 방역수칙 위반이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 조기 차단’의 감염병 대응원칙에 따라서 선제검사를 통해서 확진자를 조기 발견해서 치료‧격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강남구는 그동안 무료 검체검사, 스마트 감염병관리센터 같은 방역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임시선별검사소 4곳을 포함해 다섯 개의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한티근린공원은 17일 토요일까지만 운영하게 됐다는 말씀을 참고로 드립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다면 강남구보건소나 임시선별검사소로 오셔서 검사를 받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건강한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rong@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