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연일 신규 확진자 7000명을 웃돌고, 위중증도 매일 역대 최다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 14일 처음으로 위중증 환자 900명을 넘어섰습니다. 60세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95%를 차지했는데, 고령층이 많아지면서 사망자도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하면서 중환자 병상가동률 75%를 ‘비상조치’ 발동 조건으로 정했습니다. 이번 주 14일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를 넘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가동률 89%로, 사실상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이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병상 부족을 해소하고자 이번 주 수도권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6곳을 추가 지정하고, 경기도와 인천, 전북 지역에 거점 전담 병원 3곳을 추가했습니다.

정부는 16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고, 강력한 거리두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위드코로나가 45일 만에 중단된 것입니다. 새 거리두기 대책은 우선 1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적용되며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4인까지로 축소하고, 전국에 걸쳐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식당·카페의 경우, 접종완료자로만 4인까지 이용가능하며, 미접종자는 혼자 이용하거나 포장·배달만 허용됩니다. 또한 영업시간도 오후9시까지로 제한합니다. 이 밖에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을 줄이고, 일정 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에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방역당국은 14일 방역수칙 위반자로 인해 3차 이상 집단감염 발생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청구할 수 있는 구상권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방역수칙 위반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구상권 행사 대상은 격리조치 위반, 역학조사 방해, 방역지침 미준수, 기타 위반사항 등입니다. 실제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는 역학조사 시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지난 9일 인천 미추홀구로부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15일 기준 코로나19 오미크론이 발견된 국가를 77개국으로 보고했으나, 사실상 대부분의 국가에 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WHO는 긴급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의 감염속도로 볼 때 증상이 이전보다 덜하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국에서는 13일 오미크론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미크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가벼운 버전이라는 생각은 접고, 빠른 확산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성인 부스터샷 추가접종 시한도 내년 1월 말에서 올해 말로 한 달 앞당겼습니다. 증상이 가볍더라도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 인명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고령층 3차 접종, 방역패스 준수, 외출 자제가 절실한 시기입니다. 백신 기본접종과 3차접종 간격이 3개월로 바뀌면서 2차 접종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은 13일부터 누구나 접종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또 60세 이상 고령층은 사전예약 없이 가까운 병의원에서 3차접종이 가능합니다.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오늘 11268번까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11240, 11243, 11245, 11246, 11248, 11262, 11263, 11266번은 앞서 확진된 강남구민과의 접촉으로, 11241, 11242, 11250, 11251, 11253, 11255, 11256, 11260, 11267번은 앞서 확진된 강남구민의 가족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11247번은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11265번은 입국 검사에서 확진 받았습니다. 11244, 11249, 11252, 11254, 11257번부터 11259번, 11261, 11264, 11268번은 두통 등의 증상으로 확진 받았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3410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1698명, 국내접촉자는 1712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141만6101명입니다. 어제 9432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233명, 국내거주자는 9199명이었습니다.
 

<맺음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재택치료자로 배정된 가운데 ‘내실 있는’ 운영계획을 밝혔습니다. 항체치료제 처방기관을 입원치료기관에서 재택치료자 대상으로도 확대해 위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조치입니다. 전국 재택치료관리의료기관은 247개이며, 재택치료자가 원하는 경우 대면진료를 담당하는 단기‧외래진료센터 13개소도 운영 중이며, 추가 확보해나갈 예정입니다.

강남구 역시 재택치료관리의료기관으로 베드로병원, 하나이비인후과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두 곳 병원의 총 환자관리 가능인원을 기존 800명에서 2500명까지 늘려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의료원이 13일 ‘재택환자응급센터’를 오픈했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재택치료자 전담 응급센터로 일반 응급환자는 받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강남구는 구민의 건강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며, 재택치료자의 응급진료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위드코로나 시행 45일만에 단계적 일상회복이 멈춰 섰습니다. 우리 모두를 지키기 위한 조치입니다. 연일 확진자가 늘고 있고, 위험도평가 결과 비수도권마저 ‘매우 높음’을 받았습니다. 처음 있는 일입니다. 주요 방역지표들이 악화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방역수단은 예방접종과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을 통한 개인방역수칙 준수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잠시멈춤은 일상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속도조절입니다.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코로나 제로의 순간까지 한마음으로 개인방역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7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얼어붙은 날씨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기 쉬운 시기입니다. 강남구청 본관 입구에 보시면 ‘베어벌룬’이 설치돼 있습니다. 베어벌룬과 함께 찍은 사진 또는 손가락 하트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시면, 올라간 게시글 숫자만큼 한부모가정 아이들에게 간식이 기부됩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건강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rong@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