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정점을 지난 오미크론 대유행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9만928명으로 지난달 정점일 때 기록한 62만명과 비교하면 6분의 1수준입니다.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1주 만에 1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정점을 지나서 완만한 하강국면”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주간위험도평가는 5주 연속 ‘매우 높음’ 단계를 유지했습니다.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환자가 많아 의료대응체계에서 압박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도 중환자 병상과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60% 안팎을 넘나들었습니다.

특히 고령자, 미접종자, 기저질환자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대본이 3월 5주차에 발생한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이 94%를 차지했습니다. 전체 인구 가운데 미접종자는 12.4%지만 전체 사망자 중 39%가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2배 이상이었습니다.

정부는 고위험군 확진자의 중증화와 사망을 줄이기 위해 먹는 치료제 처방제도를 개편했습니다. 6일부터 보건소에 치료제를 선공급하고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병원 등에서 해당 물량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처방할 수 있습니다. 내과나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내과계열 전문의가 있는 외래진료센터에서도 먹는 약 처방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요양시설 내 고령층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기동전담반을 이번 달 말까지 운영합니다. 시설이나 지자체에서 요청하면 의사 1명, 간호사 1명 이상으로 구성된 전담반이 직접 방문해 코로나 치료와 처방, 병원 이송 등을 지원하고 기저질환에 대한 진료도 실시합니다.

한편, 6일부터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대면 또는 비대면 진료 후 약국에서 직접 처방약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전에는 동거가족 등 대리인이 수령하거나 보건소에서 퀵으로 전달했기 때문에 바로 약을 공급받기 어려웠습니다. 약국을 방문한 확진자는 분리된 별도 공간이나 약국 밖에서 대기하다가 보관함 등을 통해 조제약을 받을 수 있으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맺음말>

세계보건기구 WHO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XE의 전염력이 기존 변이들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의 혼종인 XE는 지난 1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후 지금까지 대만, 이스라엘, 태국 등에서 600건 이상 보고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아직 국내 확진사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신종 변이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확진자 격리기간 단축이나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등 점진적 일상회복 논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대본은 6일 브리핑에서 “새 변이가 나타날 것을 예상하고 사회·경제적 피해가 광범위한 거리두기 체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현재는 방역상황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면서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오늘부터 강남구보건소를 비롯한 관내 선별진료소 3곳의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됩니다. 선별진료소에서는 60세 이상, 확진자의 동거가족,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등 우선순위자를 대상으로 한 PCR검사만 실시합니다. 나머지 분들께서는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가 있거나 집에서 실시한 키트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PCR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강남구는 감염취약계층인 어린이집, 중증장애인, 임신부, 1인 주거취약계층, 어르신복지시설 이용자 등 4만명에게 검사키트 24만6000개를 지원했습니다. 또 선별진료소의 무료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됨에 따라 수급자, 차상위가구, 사회복지시설 이용자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지난주까지 신속항원검사 부스를 운영했던 강남구보건소 앞 공간은 코로나 확진 후 후유증을 겪는 분들을 위한 클리닉으로 운영됩니다. 두통, 피로감, 후각·미각 상실 등 롱코비드 증상을 겪는 분들을 위한 상담이 제공되니 격리해제 후에도 신체적·심리적 불편함을 겪는 주민들께서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rong@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