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에 거주중으로 5월에 한국에 입국하여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2주간 자가격리 후 지난 주 강남구 소재 건강검진 전문기관에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의료기관인 검진 기관의 업무 전반에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식이 미흡한 것 같아서 알려드립니다.
해외입국자는 관리 대상중 가장 쉬운 '단서' 일 것입니다. 해외에서 왔다고 열을 재는 등 따로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상 의료기관이라고 하기에는 더 본질적인 측면에서 너무 허술한 점이 많습니다. 아무리 사익을 추구하는 영리기관이지만, 계속 수도권에 확진자가 증가한다고 재난본부 문자가 울리는 상황에서도 수백명의 피검진자 숫자를 전혀 줄이지 않고 , '좁게 붙어 앉아달라'고 하면서 다만 '마스크를 벗지 말라'는 말만 했습니다.
시력검사를 할 때 눈을 가리는 도구도 소독하지 않은 채로 주고, 이를 지적하니 그제서야 일회용 종이를 건네고, 청력검사용 헤드셋, 안압검사에서 이마와 턱을 맞대는 상황에서도 단 한번도 살균소독을 하지 않았습니다.
배달음식을 시키면 쓰레기배출이 걱정될 정도로 많은 1회용품을 쓰는 나라에서, 어떻게 의료기관이라는 검진기관에서는 그 흔한 1회용 티슈페이퍼를 쓰지 않는건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정부의 대책과 코로나19 일선에서 열심히 노력하시는 의료진들의 노고가 무색하게 느껴집니다.
사익을 추구하는 영리기관이라 할지라도, 질병 예방및 조기 진단을 위한 검진기관이라면 더욱 확실한 방역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