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전불감증의 민낯
자전거도로를 무단 점유하고도 자전거출입구에 안내문조차 없었습니다.
각 입구마다 관리자 배치? 없었습니다.
강남구민 대상 사전 문자 공지? 당연히 없었습니다.
탄천은 수만 명이 이용하는 생활 공간입니다.
마라톤 참가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뒤엉켜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아찔한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마라톤 참가자도, 자전거 이용자도 모두가 불편과 위험을 호소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책임자를 찾기 위해 1km 이상을 헤맸지만 주최 측 관리자를 찾을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촬영팀, 물 배급 자원봉사자들만 있었을 뿐, 그 누구도 책임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작은 사업을 해도 안전관리자를 의무적으로 선임합니다.
수천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에 안전관리 책임자가 없다?
만약 중대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면 누구에게 연락하고, 누가 책임지고, 어떤 조치가 가능했을까요?
더욱이, 자전거도로에서 보행 시 과태료 부과 대상임에도 마라톤을 위해서는 자전거도로를 마음대로 점유해도 되는 건가요?
연휴까지 출근하는 소상공인들의 출퇴근길을 이렇게 막고 시간을 허비하도록 해도 되는 것인가요?
구청이 허가했다지만, 구청 당직자조차 어떤 조건으로 허가했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게 행정입니까?
2. 쓰레기 대란
행사 후 탄천은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실제로 이로 인한 민원도 빗발쳤습니다.
수천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면서 쓰레기 처리 계획조차 없었다는 것이 믿어집니까?
3. 복지부동을 넘어선 직무유기
"복지부동"이라는 단어로도 부족합니다. 이것은 직무유기입니다.
이런 식으로 행정을 하는 공무원들은 반드시 징계받아야 합니다.
아니, 징계로도 부족합니다. 이들은 공직에 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저는 강남구청장을 신뢰했고, 지난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명백한 배신입니다.
수만 명의 구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일상을 파괴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이런 행정이 계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강남구는 이 사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책임자를 명확히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당직자로부터 받은 담당자 연락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생활체육과 과장 02-3423-6340, 담당자 02-3423-6345입니다.
국민신문고까지 막혀 여기에 적지만 서면으로라도 민원을 제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