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에서 언급한대로 디지털 도시과 팀원분들께 감사와 응원의 글을 전달해주세요
강남역 삼성빌딩 중앙거리를 지나다 보면 아래로 반듯하게 펼쳐진 ,나름 몽마르뜨 언덕 성당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듯한 예쁜 계단이 있습니다.
일주일 한 두번 회의차 강남역을 방문하는 저는 부러 이 계단을 지나 회사로 향합니다.
그런데 한 분 두 분 흡연자분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얼마 지나지않아 어느날은 흡연자들로 가득매운 연기의 계단이 되어
비흡연자는 지나가기도 힘들만큼 가득차 버렸습니다.
분명 삼성생명 빌딩 앞 현재 담배의 숲도 흡연자들의 장소로 예정하고 구성하지는 않았을텐데
또 하나의 흡연자분들의 성지가 되어가는구나 ... 두리번거리며 다른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수 개월 지났을까요?
연기의 계단을 확인 한 후 그 길은 더이상 제 길이 아니구나 씁씁하게 느낄 무렵
연기의 계단 방향으로 점심식사를 가는데 ... 어머나? 흡연자는 자취를 감추고 예전의 몽마르뜨 계단이
다시 나타났네요? 뭐죠? 이런 기적같은 일이? 대체 어떻게 이런 어려운일이 순식간에 가능한거죠?
계단으로 천천히 내려가며 자세히 살펴보니 귀엽고 하얀 토깽이 들이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두리번 거리며
설마 여기서 하얀 구름을 뿜어내진 않겠지? 하며 너무나 영리하고 조심스럽게 흡연자분들의 자리를 조금씩 조금씩
좁히며 예전의 계단으로 회복시켜 놓았던거죠.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장소에서 스스로 자진해서 남을 배려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고
그렇기에 생겨나는 많은 규제와 행정방침들이 반듯이 필요하고 중요한 것인데,
강력한 색상과 엑스표가 아닌 요런 하얀 토깽이들만으로 이렇게 엄청난 일을 해내네요.
하얀 토깽이들을 생각해내고, 반감없이 자연스러운 배려를 이끌어내기 위한 한글자 한글자 문구에
고심했을 그 수많은 시간의 노고, 그 성과들에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 칭찬 해드리기 쬐끔 어려웠습니다.
강남구청, 보건소 등 강남에 있는 공공기관 마다 전화해서 문의했는데 그 길을 잘 모르시네요.
누가 했는지는 더더욱
잘한일은 널리 알려보세요.
그 이름도 낯선 디지털 도시과 꼭 기억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