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확대 적용 이틀 만에 전례 없는 3차 대 유행 확산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69명으로, 3월 이후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선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군부대, 에어로빅학원, 교회 등 일상 공간에서 단시간 내 수십 명씩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2주간(11.13∼26) 신규 확진자의 지역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이 전체의 36.7%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고, 같은 기간 신규 확진자 4376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644명으로 14%에 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국내에서 코로나19 완치 후 재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습니다. 완치 후 바이러스가 잔존하더라도 추가 전파 위험이 없는 재양성과 달리 재감염은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해당 확진자는 8개 바이러스 유형 가운데 1차 감염 때는 V형, 2차 때는 G형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감염이 계속 되면 백신이 나와도 쓸모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만, 독감 백신도 항체가 지속되는 기간이 6개월 정도로 매년 접종을 받는 것처럼 정기적으로 접종을 받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습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 기준 전 세계 확진자는 6005만명, WHO 기준으로도 5981만명을 기록했습니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발병 179일만에 1000만명을 기록한 이후 1000만명씩 증가하는 데 걸린 시간은 44일, 38일, 32일, 21일로 짧아졌는데 5000만명에서 6000만명이 되는 데는 불과 16일이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새 전 세계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8800명이었습니다. 이 중 절반이 유럽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 와중에 프랑스,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봉쇄조치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3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 차원의 방역지침을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은 미국에서는 수백만명이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행에 나서 확산세를 더 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24일 미국의 하루 사망자는 2146명으로, 하루 사망자가 2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11일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국민연설을 통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여행과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지만 공항 인파가 몰리는 등 추수감사절이 시한폭탄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들뜨기 쉬운 연말이지만 좀 더 차분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어제와 오늘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85명입니다. 480번은 어제 서울성모병원에서, 481, 482, 483, 485번은 오늘 강남구보건소에서 확진 받았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484번은 24일 입국 후 별 증상은 없었으나 오늘 강남구보건소에서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478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926명, 국내접촉자는 552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8만6653명이며, 어제 1290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83명, 국내거주자는 1207명이었습니다.
 

<맺음말>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다음 달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현재까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여섯 개의 백신개발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런 추세라면 유럽연합은 향후 전체 인구 4억만명의 세 배 가까운 백신 12억회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브라질과 터키, 인도네시아 등 중국기업의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나라도 늘어나고 있는데,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들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중국의 제약사 ‘시노팜’이 자체 개발한 백신의 출시를 당국에 신청했다고 합니다. 공식 승인될 경우 중국은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당국 승인을 받아 일반인에게 백신을 공급하게 됩니다. 다만 이 백신은 다른 제약사들과 달리 임상시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안정성 논란이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K-방역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도 발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종 모두 빠르면 올해 안에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어제 “당초 목표한 3000만명분의 백신 물량보다 더 많은 양을 계약하는 쪽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는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백신·치료제의 개발과 보급이 현실화되는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한편, 수능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 수험생들과 부모님들의 걱정이 크실 텐데, 우리 강남구는 어제부터 ‘방역관리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자가격리가 필요한 응시자들을 위해 별도의 시험장을 마련하는 등 촘촘한 방역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검체검사를 받았거나, 수능 전까지 받을 예정인 수험생들은 교육청에 그 사실을 신고해야 시험장을 배정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아울러 우리 강남구는 수능 전날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검체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오니 진단검사를 희망하는 수험생은 강남구보건소로 오셔서 검체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올해 수능 풍경은 교문 앞에서 후배들의 시끌벅적한 응원을 받던 예년과는 다를 것입니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안전한 수능을 보장합니다. 방역당국도 거리두기가 효과를 나타낸다는 전제 하에 수능이 있는 다음 주 후반 정점을 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나 하나의 작은 방심이 자칫 큰 확산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셔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주시길 거듭 당부 드립니다. 건강한 주말 맞으십시오. 감사합니다.
ckck_@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