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방역당국이 어제 코로나19 환자 한 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R)가 1.43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1~2주 뒤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0명에서 1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3차 대유행 이후 1000명 이상 확진자 발생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는 있었지만 방역당국 책임자가 공식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겨울이 최대 고비”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1명으로 사흘연속 4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음식점, 댄스교습시설, 교회, 학원, 또 자주 방문하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 어제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주(11월22~28일) 확진자는 1139명으로 하루 평균 162.7명이 확진됐는데, 직전(111.4명)보다 50명 이상 늘어난 수치였습니다. 특히 서울 시내 집단발생 사례를 살펴보면, 다중이용시설 관련이 3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종교시설(78명), 가족 및 지인 등 소규모 모임(60명), 직장(50명), 병원 및 요양병원(36명)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지난주부터 수도권은 2단계로, 비수도권도 오늘부터 1.5단계로 거리두기가 강화돼, 접촉이 줄어든다면 감염재생산지수가 더 떨어지고 감염자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 세계에서도 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12월 중에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수많은 사람들이 미국 전 지역으로 이동했다가 복귀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기준 미국 누적 확진자는 1308만명으로, 30%가 넘는 400만명이 11월 중 발생했습니다. 입원 환자 역시 9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누적 사망자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28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 누적 확진자 1760만370명 중 4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누적확진자와 사망자를 봤을 때 영국이 160만명 중 5만75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가 150만명 중 5만367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프랑스(확진자 220만명, 사망자 5만1914명), 스페인(160만명, 4만4668명), 러시아(220만명, 3만968명)가 뒤를 이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유럽 각국은 이동을 통제하는 봉쇄조치를 추가연장하기로 했지만, 시민들의 시위가 잇따르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이 7일부터, 미국은 11일부터, 독일도 크리스마스 전에 백신접종을 시작하기로 했지만, 전 세계적인 확산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어제와 오늘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527명입니다. 519번은 어제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523번은 오늘 성동구보건소에서, 526, 527번은 서초구보건소에서 각각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확진 받았습니다. 524번은 앞서 확진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이며, 518, 520, 521, 522, 525번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치동 보습학원 수강생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790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1119명, 국내접촉자는 671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9만335명이며, 어제 1410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59명, 국내거주자는 1351명이었습니다.
 

<맺음말>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치동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구민 여러분들의 걱정이 크실 텐데, 우리 강남구는 ‘방역관리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학교, 학원 등 관내 모든 교육기관 내에서 방역지침이 철저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 내일까지 진단검사를 희망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우선적인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수능 당일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들과 가족을 위해 앰뷸런스로 시험장 입실과 퇴실, 귀가까지 도와드릴 예정입니다. 수험생 여러분께서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수능을 잘 치르시길 바랍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방역당국은 무증상을 비롯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늘고 있어 기존 진단검사나 추적 시스템만으로는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오늘 0시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별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을 볼 때 서초구가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110.04명으로 1위를 차지, 확진자 발생률이 서울시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위는 관악구 109.85명, 3위는 성북구 105.02명이었고, 우리 강남구는 95.15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8위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뉴욕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하루 경제활동인구가 100만명으로 집단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코로나19가 잘 관리될 수 있던 것은 사태 초기부터 ‘조기 발견, 조기 차단’이라는 감염병 대응원칙에 따라 선제적으로 무작위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구민들께서 적극 협력해주신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모든 강남구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와 관련, 우리 강남구는 국내 최초로 선별진료 전 과정을 QR코드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감염병관리센터’를 오늘부터 본격 운영합니다. 하루 1000명 이상 검사가 가능한 것은 물론, 방문자는 QR코드만으로 역학조사서 작성과 의사문진, 검체채취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방송과 신문 등 주요 언론에서 집중 보도되고 있습니다. 또한 강남구는 지난달 1일 검체검사자 7만명을 기록했는데, 어제 9만명을 넘겼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2만명이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았다는 뜻입니다. 앞으로도 강남구 전 직원들은 57만 강남구민과 힘을 합쳐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kck_@gangnam.go.kr